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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치료제 임상시험 오래 걸려 클로로퀸 대량 확보"(종합)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4-06 09:42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대량(tremendous amount) 구매했다"며 "이 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매우 강력한 신호(very strong signs)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약은 현재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쓰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을 받지 않았다. 

◇ "클로로퀸 대량 구매…코로나 치료에 효과":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연방정부가 클로로퀸을 약 2900만개 비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브리핑 후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클로로퀸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고 일축한 뒤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1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고 언급, 클로로퀸을 치료제로 계속 장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very far down the line)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뉴욕주 사망자 7일 만에 감소…증가율 곡선 둔화"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터널 끝에서 한 줄기 빛이 보이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전날 뉴욕주 사망자 수가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을 언급한 뒤 "일부 핫스팟(집중 발병지역)에서 코로나19 증가율 곡선이 평평하게 꺾이고(leveling-off)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신 통계를 보면, 정부의 사망자 발생 예측 모델이 정점에 다다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망자 수 면에서는 '끔찍한 지경'(horrific point)에 이르렀지만, 동시에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인 167만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마쳤고,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뉴욕시에 6일 N95 마스크 60만개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이터는 이에 대해 "뉴욕주 사망자가 전날에 비해 약간 줄긴 했지만,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는 7300여명, 신규 사망자는 600여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체로 봐도 확진자 수는 계속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13분(한국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3만7072명, 사망자는 9619명이다.

◇ "존슨 쾌유 빈다…통화는 직접 안해"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쾌유를 빌기도 했다. 

그는 "존슨 총리는 나의 친구이다. 그는 훌륭한 신사이자, 훌륭한 지도자다. 그가 오늘(5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나는 그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강한 남자"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존슨 총리와 직접 통화를 하진 않았고, 주미 영국대사와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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