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호랑이'도 코로나19 양성…"사육사가 전파 추정"

美 브롱크스 동물원서 집단발병
"기침·식욕 저하 등 증상 보여"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20-04-06 08:08 송고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5일(현지시간) AFP·AP통신에 따르면 동물원을 운영하는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4살인 말레이 호랑이 '나디아'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호랑이와 함께 지내는 다른 호랑이 3마리와 사자 3마리도 감염 증상을 보여 함께 치료 중이다.

동물원 측은 호랑이와 사자들이 마른기침과 식욕 저하 등 증상을 보였다면서 "치료를 잘 받고 있고, 밝고, 민첩하고, 사육사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호랑이·사자한테는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이들을 관찰할 것이고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브롱크스 동물원은 코로나19 감염 방지 차원에서 지난달 16일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동물원 측은 사육사 중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홍콩과 벨기에에서 확진자가 기르던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지만, 동물원에서 집단 발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onjun44@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