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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백두산 정신' 재무장 강조…정면 돌파전 관철 주문

봄 맞아 정면 돌파전 '이행' 본격화
과거 '항일 투쟁' 상기시키며 정신 무장 강조하기도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20-04-06 07:56 송고 | 2020-04-06 08:07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겨울철 답사에 전국적으로 830여개의 답사 행군대가 참가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겨울철 답사에 전국적으로 830여개의 답사 행군대가 참가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또다시 '백두산 정신'을 꺼내 들고 체제 결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농번기 등 봄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정면 돌파전 관철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에 나서는 것과 연계해 정신 무장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2면 전체를 할애해 배치한 '백두산 정신'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백두산 대학은 우리 세대를 향해 쉼 없이 외치는 가장 절절한 부름이며 당이 호소한 오늘의 정면 돌파전에서 우리가 무장해야 할 최강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백두산 대학은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마 행군'으로 백두산에 오른 뒤 강조한 것으로 백두산 일대의 항일 투쟁 성지 등을 답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김일성 주석의 항일 투쟁과 항일 빨치산들이 지녔던 혁명정신 등을 되새기자는 취지다.

신문은 "우리는 준엄성과 격렬성에 있어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정면 돌파전을 과감히 전개하기 위한 사상무장, 정신무장, 신념 무장의 강자가 돼야 한다"며 "이제 원수들은 더 횡포 무도한 압살 광증에 매달릴 수 있고 우리는 이제껏 헤쳐온 것보다 더 엄혹한 곤란을 뚫고 전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조국과 혁명, 백두산이 '후퇴냐 공격이냐, 투항이냐 신념이냐'라고 우리에게 묻고 있다"라며 "오늘의 정면 돌파전은 역사상 가장 준엄한 의지의 전쟁으로 될 것이며 시련과 투쟁 목표가 배가될수록 사상무장, 신념 무장의 열도도 그만큼 높아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또 "얼어도 보고 지쳐 쓰러지기도 하며 행군하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라며 "끝없는 감동과 자책, 새로운 결심을 피력하는 것을 넘어 나약하고 흔들렸던 마음을 말끔히 씻어내고 혁명의 붉은 피와 불굴의 정신력으로 온 심신을 새로 다지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겉과 속도 백두산물이 철철 흐르고 백두의 정신이 실지로 체질화된 오늘의 빨치산 투사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김 위원장의 군마 행군 이후 올해까지 803여 개 단위 및 조직, 5만 명이 넘는 인원이 백두산 대학을 다녀갔다고 선전하고 있다.

아울러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언급하며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우리 신념의 근본핵은 충실성에 있고 충실성을 잃으면 그 신념은 벌써 빈말과 허상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말하는 신념이란 바로 자기 수령, 자기 영도자에 대한 가장 순결하고 가장 열렬하며 가장 절대적인 충성의 한마음,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한생을 보나 변함이 없는 충성의 한 모습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정치적으로 비중 있는 메시지를 내는 '정론'으로 정신 무장을 강조한 것은 북한이 봄철을 맞아 정면 돌파전의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노동신문은 북한이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를 통해 정면 돌파전의 기조를 확립한 뒤 '농업은 정면 돌파전의 주타격전방' 등 올해 초부터 이를 이행하기 위한 각 분야별 방향성과 구호 등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 이제 봄철을 맞아 대규모 건설 사업과 농번기가 본격화되면서 내부적으로 정면 돌파전의 실제 이행을 추동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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