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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정찬헌, '복귀전 구속' 놓고 상반된 반응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4-05 17:08 송고
LG 트윈스 정찬헌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LG 트윈스 제공) © 뉴스1
LG 트윈스 정찬헌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LG 트윈스 제공) © 뉴스1

류중일 감독과 정찬헌이 '복귀전 구속'을 놓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선수 본인은 "구속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감독은 "아직 본인의 구속을 다 못 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찬헌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자체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아직 142㎞로 부상 전 기록에 미치지 못했지만 투구수 15개로 아웃카운트 6개를 잡아내는 노련함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5월 이후 허리 수술에 이은 재활로 시간을 보내던 정찬헌의 복귀전이었다. 약 11개월만에 마운드에 다시 선 정찬헌은 완벽한 투구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정찬헌은 팀의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해 1승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로 쾌조의 출발을 하던 중 허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LG로선 정찬헌에 이어 마무리를 맡은 고우석이 8승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 걸출한 마무리로 자리잡으며 전화위복이 됐지만 정찬헌에겐 아쉬운 시즌이었다.

이날 최고구속 142㎞는 부상 전 가볍게 강속구를 뿌리던 정찬헌에게 아쉬울 법도 했다. 그러나 정찬헌은 "이대로 계속 142㎞가 나와도 괜찮다. 구속보다는 공의 움직임, 아프지 않은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은 아직 본인의 구속을 다 못 내고 있는 것 같다"며 "당장 1군에 있기 보다 2군에서 재활과 실전을 병행하며 체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유독 강속구 투수를 선호하는 지도자다.

정찬헌이 현재 구속에 만족한다는 말을 했지만 이날이 실전 복귀전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구속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정찬헌이 예전의 구속을 되찾아 1군에 합류할 경우 LG 불펜에는 큰 도움이 된다.

정찬헌은 "개막 후 한 달 정도 되는 시점에 복귀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부상 재발 우려 없이 '더 공격적으로 피칭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시기가 한 달"이라고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이날 등판을 예고했던 고우석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 "고우석은 현재 컨디션 조절 중"이라며 "다음 청백전(10일)에는 상황을 봐서 등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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