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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에서 코로나19 옮을라'…전 세계, 비대면 결제 급증

각국 중앙은행 지폐 사용 정책 엇갈려
韓 유통업체 온라인 매출 34.3%↑…CBDC 발행 앞당기나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20-04-05 12:00 송고
설 연휴를 앞둔 20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 은행에 공급할 설 자금 방출작업을 하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설 연휴를 앞둔 20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 은행에 공급할 설 자금 방출작업을 하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결제가 늘고 있다. 현금을 통한 감염 우려, 온라인 소비 증가 등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코로나19가 디지털 화폐 발행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확대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산이 최근 주요국 지급수단에 미친 영향'을 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비접촉 결제가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온라인 유통업체(13개 기준) 매출이 1월 전년동기대비 10.2%, 2월 34.3% 증가했고, 쿠팡(1월 1조 4400억원→2월 1조6300억원), 이베이코리아(1조2600억원→1조4400억원) 등의 온라인 업체 결제 금액도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미국도 소비자의 30%가 NFC 카드, 스마트폰과 같은 비접촉 지급수단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70%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설문에 답했다.

최근 아마존은 온라인 주문 급증에 10만명 추가 채용 계획을 내놨고, 미국의 종합식료잡화점의 3월 12~15일 온라인 주문금액은 전년동기대비 210.1% 폭증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현금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예의주시 하면서 현금 사용에 대한 엇갈린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독일, 캐나다, 스웨덴 등은 현금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현금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반대로 인도, 러시아 등은 비대면 결제서비스 이용을 장려하며 현금 사용을 억제하고 있다. 캐나다 등은 최근 비접촉결제 한도 증액을 통해 비대면결제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등은 사용 현금 방역을 강화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새로운 전자적 형태의 화폐를 말한다.

BIS는 최근 "CBDC가 전 세계적 전염병이나 사이버 공격 등 광범위한 충격에 대한 복원력, 보편적 대중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감안해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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