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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으로 가" 류현진, 'LAD 찰떡 궁합' 마틴 집으로 이사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4-05 09:10 송고 | 2020-04-05 09:13 최종수정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류현진과 러셀 마틴. © AFP=뉴스1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류현진과 러셀 마틴. © AFP=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이 LA 다저스 시절 찰떡 궁합을 자랑했던 러셀 마틴(37)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캐나다 매체 '패션(Passion) MLB'는 5일(한국시간) 마틴이 플로리다에 있는 류현진에게 자신의 집으로 들어올 것을 제안했고 류현진 부부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캐나다 정부의 외국인 입국금지 정책으로 새로운 소속팀 토론토에 마련해 놓은 거처로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 한국 귀국 역시 임신 중인 아내 배지현씨의 장거리 비행 부담으로 쉽지 않았다.

결국 류현진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줄곧 머물고 있었다. 설상가상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때 마틴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패션 MLB'는 "지난 몇 주 동안 류현진과 그의 임신한 아내에게는 플로리다에 머무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었다"며 "마틴은 류현진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들은 뒤 류현진에게 연락해 자신의 플로리다 집에서 지내라고 제안했고, 류현진 부부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플로리다주에는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출산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 부부는 어려움이 컸다"며 "하지만 이제는 마틴의 플로리다 집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류현진과 마틴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환상의 짝꿍'이었다. 류현진은 마틴과 호흡을 맞춘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지난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마틴의 공도 컸던 셈이다.

마틴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출신으로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다. 그러던 중 류현진의 힘든 사정을 전해듣고 먼저 연락을 취해 류현진에게 도움을 줬다. 마틴의 플로리다 집은 현재 류현진이 머물고 있는 더니든에서 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 전에도 마틴은 류현진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류현진의 토론토 이적 직후 토론토의 포수들이 마틴에게 연락해 새로운 에이스가 된 류현진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구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토론토에서 뛰었던 마틴은 리즈 맥과이어, 대니 잰슨 등 토론토 포수들과 인연이 있다.

한편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류현진과 마틴은 나란히 FA 자격을 획득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달러라는 대박 계약을 체결한 반면, 마틴은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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