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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에서 학교비정규직·시간강사까지…교육계 38명 총선 출마

지역구 11명 비례 16명 등 교수가 27명으로 가장 많아
'조국 사퇴' 서울대 촛불집회 주도자 비례 공천 '눈길'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장지훈 기자 | 2020-04-05 07:01 송고 | 2020-04-06 18:00 최종수정
국회 본회의 모습./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국회 본회의 모습./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4·15 총선)가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총선에서 교육계 인사들이 얼마나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보자 명부를 조사한 결과 4·15 총선에 출마하는 교육계 인사는 대학교수, 교원 등 총 38명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출마자가 18명이고, 비례대표 추천을 받아 의석을 노리는 교육계 인사가 20명이었다.

선관위 후보자 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선관위 집계에서는 지역구 50명, 비례대표 22명 등 총 72명이 자신의 직업을 '교육자'로 기재했다. 이는 후보자들이 직접 기재한 정보를 집계한 것으로, 여기서 학원강사 등을 제외했다.

4·15 총선에 출마하는 교육계 인사의 대부분은 전·현직 대학교수들이다. 38명 중 대학교수가 27명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지역구에 출마한 교육계 인사 중 대학교수는 61%인 11명이었다. 비례대표 후보는 80%인 16명이 교수 출신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식 업무 등에 종사하는 학교비정규직 직원 4명(지역구 3명, 비례대표 1명)과 대학 시간강사 2명(지역구 1명, 비례대표 1명)도 국회 입성을 노린다. 전직 중·고교 교사 2명은 각각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역구에 출마하는 교육계 인사는 미래통합당 소속이 8명으로 가장 많다. 경기 화성시병에 출마하는 석호현(59)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교수 출신이다. 윤희숙(50)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서울 서초구갑, 15대 통계청장을 지낸 유경준(59) 한국기술교대 교수가 서울 강남구병에 출마했다.

북한 전문가인 김근식(55)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아 서울 송파구병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 경제부지사를 지낸 이인선(61) 계명대 교수는 대구 수성구을에, 김영식(61) 전 금오공대 총장은 경북 구미시을에 출마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병준(66) 국민대 명예교수도 미래통합당 간판을 달고 세종시을에서 국회 입성을 노린다. 안기영(57) 유원대 교양융합학부 교수는 경기 양주시에 출마했다.

민중당 공천을 받아 지역구에 출마하는 교육계 인사 3명은 모두 학교비정규직이어서 눈길을 끈다. 학교 급식실 조리원으로 일하는 김진주(44)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장이 부산 사하구을에 출마했다.

교무행정사인 남수정(39)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 사무처장은 경북 경산시에, 고혜경(53)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은 인천 계양구을에서 도전한다. 민중당은 비례대표 1번에도 학교 급식 업무에 종사하는 학교비정규직인 김해정(43) 송정서초등학교 조리사를 배치했다.

정의당과 우리공화당도 교육계 인사를 2명씩 공천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을 지내는 등 교육과 청소년 전문가인 이종태(64) 건신대학원대 석좌교수가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정의당 공천을 받아 광주 동구남구을에 출마하는 최만원씨(55)는 조선대 시간강사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사무처장을 지냈다. 정의당은 나사렛대 시간강사인 박종균(54) 정의당 장애인위원장도 비례대표 18번에 배치했다.

하봉규(63)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공화당 공천을 받아 부산 사하구을에 출마했다. 이주천(67) 전 원광대 사학과 교수도 우리공화당 간판을 달고 부산 사상구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송재호(60) 전 제주대 교수를 제주시갑에 공천했다. 차성수(63) 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민주당의 경선 없는 전략공천에 반발해 서울 금천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상래(61) 전 한솔고 교장은 무소속으로 세종시갑에 출마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 발송작업을 하는 주민센터 직원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 발송작업을 하는 주민센터 직원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비례대표 추천을 받아 국회 입성을 노리는 교육계 인사 역시 미래한국당이 6명으로 가장 많다. 더불어시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4명씩 교육계 인사를 비례대표 후보에 포함했다. 민생당과 정의당, 우리공화당, 민중당, 열린민주당,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에도 교육계 인사가 1명씩 들어갔다.

민생당과 민중당은 비례대표 후보 1번에 교육계 인사를 배치해 눈길을 끈다. 민생당은 정혜선(57)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민중당은 학교 급식 업무에 종사하는 김해정(43) 송정서초등학교 조리사를 1번에 배치했다.

미래한국당에서는 윤창현(60)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가 2번, 정경희(62) 영산대 교수가 7번, 조명희(65)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 전공 교수가 9번에 배치됐다. 19번 허은아(48) 경일대 교수와 37번 김경애(58) 국제대 간호대 교수, 39번 김란숙(62) 연세대 공학연구원 교수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시민당은 권인숙(56)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가 가장 빠른 3번에 배치됐다. 최혜영(41) 강동대 교수는 11번, 이상이(56) 제주대 교수는 24번, 강경숙(53) 원광대 교수는 25번으로 후보에 등록했다.

국민의당은 4번에 서울대 대학원생인 김근태씨(30)를, 5번에 최단비(42)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를, 10번에 사공정규(56) 동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11번에 김현아(55) 전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조교수를 배치했다. 서울대 박사과정생인 김근태씨는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 촛불집회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열린민주당은 중학교 교사를 지낸 강민정(59)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비례대표 3번에 공천했다. 현숙경(45) 침례신학대 실용영어학과 교수는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7번에 이름을 올렸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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