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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이상엽, 이혼→로맨스 2회차 될까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0-04-05 05:30 송고
'한번 다녀왔습니다' 캡처 © 뉴스1
'한번 다녀왔습니다' 캡처 © 뉴스1

이혼 서류 제출 후 2회차 로맨스가 시작될 수 있을까.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 이상엽 부부가 오래된 감정의 골을 메우지 못해 끝내 이혼을 택했다. 하지만 현실이 발목을 잡았다. 부모님의 충격을 막고 아파트 급매로 인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 부부가 아닌 메이트로서의 동거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앞으로 이 드라마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에서는 반목 끝에 이혼을 택하는 송나희(이민정 분)와 윤규진(이상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나희는 남편 윤규진에게 "이혼하자"고 말했다. 윤규진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홧김에 "하자"고 대답해버렸고, 이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아이 문제에서 비롯됐다. 과거 송나희는 유산을 한 적이 있었고, 이후부터 두 사람의 관계는 삐걱댔다.

송나희는 윤규진에게 "난 자격지심에 원망스러워서 감정 외면하고 아닌 척 괜찮은 척 다른 이유로 부딪쳤어. 난 네가 영원히 내 편일 줄 알았어. 내 쉼터일 줄 알았고, 그런데 아니잖아. 이제 우리가, 너랑 내가 서로 마주보고 웃은 게 대체 언제니?"라고 말하며 이혼 서류를 건넸다.

윤규진은 발끈해 "시간 끌 거 있나? 나도 그냥 바로 하지 뭐"라며 사인을 해버렸고, 두 사람은 퇴근 후 법원에 서류를 제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윤규진은 자신이 없어졌다. 그는 응급 환자가 들어왔다며 법원에 가지 않았고, 다음날에도 친구가 갑자기 다쳤다며 법원에 가기를 꺼려했다.
핑계를 대고 친구들을 만난 윤규진은 이혼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송나희와의 시간을 돌아보게 됐다. 아이를 잃은 후 그 상처를 서로에게 쏟아냈던 시간들, 시도때도 없이 아들의 집을 찾는 어머니 최윤정(김보연 분)의 모습을 떠올렸다.

결국 이혼을 하는 것이 송나희에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 윤규진은 이혼을 해주겠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이혼 서류를 법원에 접수했고, 생각보다 단순한 절차에 당황했다.

두 사람은 당분간 양가에 이혼 사실을 숨기기로 했고, 함께 살던 아파트를 처분해 재산을 나누기로 했다. 하지만 부동산 업자는 "지금은 시기가 안 좋다.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른다"며 "급매로 내놓을 경우 1억은 더 밑지고 내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아파트 급매를 포기하고, 하우스 메이트로서 집을 셰어하기로 했다. 각자의 노트북을 켜서 계약서까지 만든 이들은 이전의 결혼생활과는 전혀 다른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윤규진과 송나희는 서로를 사랑하는 부부였지만, 이제는 '남남'이 돼 한 집에 살게 됐다. 결혼이라는 계약관계가 사라진 현재, 그들은 같은 공간에 같은 모습으로 있지만 전혀 다른 관계 속에 살게 됐다. 이는 또 한번이 로맨스가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윤규진은 극중 아내 송나희와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향수에 젖기도 했다. 이혼을 택한 것도 송나희를 위해서 한 일이었다. 송나희에게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는 그가 하우스셰어를 하며 어떤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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