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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호남 판세, 민주당 23곳 우세 분석…통합당, 후보 배출에 '의미'

민주당, 민생당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23곳 우세, 4곳 경합우세 분류
통합당, 김무성 의원의 '광주 공천'·'호남선대위원장' 카드 불발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장은지 기자 | 2020-04-05 04:50 송고 | 2020-04-05 08:37 최종수정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3월 29일 호남지역 후보지원 첫 방문지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동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가동을 위해 온힘을 쏟겠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3월 29일 호남지역 후보지원 첫 방문지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동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가동을 위해 온힘을 쏟겠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1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열풍이 불어 더불어민주당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호남은 이번엔 어떤 선택을 내릴까.
민주당은 4년 전 국민의당에 23석을 내주며 호남에서 단 3석만 얻는 데 그치며 참패했다. 범여권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이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선 민주당에 호된 회초리를 들었던 셈이다.

그러나 제3지대 돌풍이 더는 없다고 판단한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는 28석이 걸려있는 호남에서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2파전이 대부분인 다른 지역과 달리 오래 호남 지역을 다져온 민생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뛰고 있다. 호남 압승을 노리는 민주당에 맞서 민생당은 현역 의원이 닦아놓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호남 싹쓸이'를 자신하고 있다. 전남지사를 지낸 호남 출신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민주당은 전북 남원·임실·순창 등 1~2곳의 열세 지역을 제외하곤 사실상 호남 지역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
당 내부 판세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전북 지역 28곳 중 23곳을 우세로 보고 있다. 4곳은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1곳도 다소 열세지만 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어 사실상 호남 전 지역 석권도 기대하고 있다.

광주에선 △동남구갑(윤영덕)△동남구을(이병훈)△서구갑(송갑석)△서구을(양향자) △북구을(이형석)△광산갑(이용빈)등에서 우세로 판단하고 있다.

전남에선 △여수갑(주철현)△여수을(김회재) △순천·광양·곡성·구례갑(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을(서동용)△나주·화순(신정훈)△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영암·무안·신안(서삼석) 등이 우세로 분류됐다.

전남 핵심 승부처인 목포(김원이)도 민생당 박지원 후보와 정의당 윤소하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전북은 남원·임실·순창(이강래)과 군산(신영대)을 제외하면 대부분 우세로 보고 있다.

다만 민생당에선 황주홍(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박지원(전남 목포)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서 열린 이언주 남구을 후보 선거유세 현장에 나타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4.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서 열린 이언주 남구을 후보 선거유세 현장에 나타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4.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미래통합당의 경우 후보를 낸 호남 지역 12개 선거구 중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분류하는 선거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로 이정현(전남 순천)·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이 당선되며 호남에서 2개 의석을 확보했지만, 이 의원이 무소속으로 영등포을에 출마하고 정 의원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면서 전·현직 의원 중 호남 지역 출마자는 '0명'이 됐다.

호남 지역이 통합당에 '절대 열세' 지역인 만큼 통합당은 호남 지역 공천 작업부터 난항을 겪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여러 차례 재공모를 통해 호남 지역 공천 신청자를 모집했지만, 28개 선거구 중 12개 선거구에만 후보를 내는데 그쳤다.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 이석연 전 공관위 부위원장은 호남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전국 정당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호남 지역 후보 공천에 공을 들였지만, 16개 선거구의 후보 공천은 결국 포기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을 광주에 공천하려 했지만,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반대로 이마저도 무산됐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을 영입, 광주 북구에 공천하려 했지만, 모양이 안 갖춰져 사실상 무산됐다"며 "김 의원은 최소한 당 대표 전화해 (광주에) 나와달라는 격식은 필요하지 않으냐는 의견이었지만 (황 대표의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김 의원에게 호남권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번에는 김 의원이 이를 거절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최근 김 의원에게 호남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는데, 김 의원은 총선 지원은 하겠지만, 직함을 받고 움직이지는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김 위원장의 제안을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판세 분석은 각 당의 중앙당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수치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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