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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상황 여전히 엄중…사회적 거리두기 지속할 수밖에"(종합)

"감염 후 치료보다 예방이 낫고, 혼란보다 비용 감수가 나은 선택"
5일 종료 예정이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시사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20-04-04 09:12 송고
정세균 국무총리.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앞으로 일정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는 5일 종료 시한이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기간을 연장할 것을 시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모든 국민들께서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왔고, 아이들의 개학을 위해 2주 전부터는 강도를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그 결과 미국과 유럽 여러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국내 감염은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회와 어린이집 등 밀집 시설의 감염이 크게 확산되지 않은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라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꺼이 일상을 희생하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총리는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라며 해외유립 사례가 늘고 학교 개학이 늦어진 점, 수도권 감염추세가 진정되지 않은 점, 전세계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정 총리는 "많은 국민들께서 피로감과 무기력을 느끼고 있고, 전례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며 "경제활동에 지장을 받으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는 분들도 계시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막대한 희생과 비용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여기서 느슨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염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이 낫고, 감당할 수 없는 혼란보다는 인내하고 비용을 감수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며 "힘들더라도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4월6일로 연기된 초중고교 개학일을 앞두고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5일까지 15일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기간으로 정했다. 이후에는 일상 속에서 방역을 하기 위한 '생활방역 체계' 전환을 계획해왔다.

하지만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개학을 9일로 연기하고 온라인 수업부터 진행하는 것으로 선회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결정하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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