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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늘 확진자 17명 중 14명 '해외 입국'…총 530명 (종합)

'직접 방문' 13명…만민중앙교회 1명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박정양 기자 | 2020-04-03 23:19 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방호복을 입은 소방청 관계자들이 해외 입국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방호복을 입은 소방청 관계자들이 해외 입국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에서 하루에만 1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중 14명이 해외 입국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동작구, 강남구, 송파구, 서대문구 등에서 17명의 확진자가 발생, 서울의 총 확진자는 530명이 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513명이었다.

최근 서울 내 감염의 가장 큰 원인인 해외 입국과 관련해서만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미국과 관련된 확진자가 6명으로 압도적이었다.

동대문구 답십리1동에 사는 9개월 남아는 지난 1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확진자는 1일 발열 증상이 발현했고, 다음날 경희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초구 잠원동에 거주하는 28세 여성도 지난 1일 귀국한 뒤 다음날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사를 해 확진자로 분류됐다.
송파구에서는 미국에 다녀온 22세 여성과 31세 남성이 추가 확진자가 됐다. 잠실본동에 사는 22세 여성 확진자는 1일 입국한 뒤 자차를 이용해 귀가했다. 다음날 오전 9시55분 자차로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 검사를 받은 확진자는 양성 판정을 받고 3일 오후 2시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오륜동에 거주하는 남성 확진자는 1일 오후 5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서울시가 마련한 공항버스를 타고 송파구로 이동한 뒤, 송파구에서 준비한 귀가버스로 집으로 향했다. 이 확진자는 2일 오후 3시40분 걸어서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강남구 일원동에 사는 76세 여성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뉴저지 친척집에 머물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일 입국했다. 특별한 증상이 없었지만 2일 오후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확인됐다.

미국을 다녀온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확진자도 있다. 서대문구 천연동에 거주하는 82세 남성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서대문 14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2일 서대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대문 14번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미국에서 입국, 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캐나다에서 지난 2일 입국한 영등포구 당산2동의 30대 여성은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를 진행,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치료병원으로 이송조치 됐다.

유럽을 방문했던 사람들도 확진자가 됐다.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22세 남성은 3월 9일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갔다가 17일 입국할 당시 비행기 뒷좌석에 확진자가 발생, 지난달 31일까지 역삼동에 임시주거지를 마련해 자가격리 생활을 했다. 다음날인 4월 1일 강남구에서 검체검사를 하고 2일 자택에 머물다가 3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스페인에서 지난 1일 입국한 도봉구 도봉2동에 사는 34세 여성은 2일 오전 도봉구보건소에서 검사를 실시,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아 태릉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일 오후 4시30분 스페인에서 입국, 아버지 차로 귀가했다. 다음날 확진자는 아버지 차를 타고 쌍문2동 커피숍에서 테이크 아웃을 한 뒤 도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발리를 다녀온 동작구에 거주하는 30대 부부가 추가 확진자가 됐다. 부부 가운데 남편은 2일부터 오한과 코막힘 증세가 있었고, 아내는 증상이 없었다. 두 확진자는 2일 입국 후 입국자 전용 공항버스를 타고 동작구 보건소로 이동, 오후 12시20분 검체검사를 받았다. 이후 동작구 해외입국자 수송 전용차량을 이용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도보 이동형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의료진의 안내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에 대규모 '해외 입국자 전용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서울 거주 해외입국자 전원을 진단검사하기로 했다. 하루 평균 약 1000명의 진단검사가 가능한 규모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에서 확보하는 의사 인력 100여명과 서울시 의사회가 매일 지원하는 인력 등이 투입된다. 2020.4.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도보 이동형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의료진의 안내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에 대규모 '해외 입국자 전용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서울 거주 해외입국자 전원을 진단검사하기로 했다. 하루 평균 약 1000명의 진단검사가 가능한 규모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에서 확보하는 의사 인력 100여명과 서울시 의사회가 매일 지원하는 인력 등이 투입된다. 2020.4.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강동구 성내 1동에 사는 42세 여성은 지난달 23일 팔라우에서 입국한 뒤 증상이 없어 일주일 넘게 일상적인 생활을 지속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입국 당시 증상이 없다가 지난달 31일에서야 기침,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현했다.

29일부터 공개된 경로에 따르면 확진자는 회사로 출퇴근은 물론이고, 마트, 카페 등에 들렸다. 또한 지인과 타 자치구에서 배드민턴을 치기도 했다. 이 확진자는 증상이 발현된 다음날인 1일에도 출근한 뒤 저녁에는 식당에서 1시간30여분 동안 식사를 하기도 했다. 결국 확진자는 2일 집에서 머물다가 오후 4시 걸어서 강동구 보건소 제2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또한 해외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강남구 도곡동의 확진자는 지난 1일 입국, 다음날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실시해 확진자로 분류됐다.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와 관련해서는 구로구 구로4동에 사는 교회 직원인 49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가족이기도 하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재검 결과 양성으로 나왔으나 29일 검사에는 음성이 나왔다. 구로구는 최근 검사가 음성이나 양성 확진자로 관리하면서 병원에 격리해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남구 청담동에 거주하는 64세 여성도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삼성동에 있는 직장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접촉한 뒤 31일 기침, 오한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에 2일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사를 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작구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상도4동의 20대 여성의 감염경로는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추정했다. 이날 오전 9시 확진 판정을 받은 용산구 남영동의 30대 남성의 감염경로는 현재 확인 중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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