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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격전지 목포 초반 판세 키워드…'의대 설립 논란·DJ 정서'

김원이 '동남권의대 설립' 결성식 참석 놓고 박·윤 '공세'
권노갑 고문 목포 방문, 박 후보 김 전 대통령 향수 자극

(목포=뉴스1) 김영선 기자 | 2020-04-04 08:31 송고
3일 열린 목포 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목포선관위 제공)2020.04.03/뉴스1
3일 열린 목포 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목포선관위 제공)2020.04.03/뉴스1

21대 총선 전남 목포 선거구가 현 박지원 의원의 수성이냐, 민주당의 쟁취냐를 놓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목포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미래통합당 황규원, 민생당 박지원, 정의당 윤소하 후보 등 4명이 출마, 김·박 후보 접전 속 윤 후보가 추격하는 판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3번의 총선에서 무난하게 당선된 박 후보도 '민주당의 텃밭'으로 기울어진 지형에서 치러야 하는 이번 선거에선 고전하는 모습이다.  

실제 최근 실시된 몇몇 여론조사 결과는 5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가 김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불거진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를 둘러싼 논란이 이번 선거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논란은 최근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순천에서 동부권 후보들이 내세운 공동공약인 '동남권의과대 설립추진위' 결성식 등 행사에 참석한 데서 비롯됐다. 

서부권인 목포에 의대를 설립하자는 것은 윤·박 후보의 총선 공약이기도 하다. 김 후보의 동남권의과대 추진위 결성식 참석이 마치 목포 의대 설립에 반대하는 것처럼 해석되면서 윤·박  두 후보에게는 호재가 된 것이다.   

김 후보는 "순천 행사에서 이낙연 선대위원장에게 동남권 의대 유치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당리당략에 이용하지 말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윤·박 후보와의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 후보는 3일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목포 국회의원 후보가 중앙당에서 정책협의를 진행하는 것도 모르고 현장에 가서 (동남권의과대 설립 결성식) 행사에 배석하고 만세를 부르고 사진을 찍었는데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누가 믿겠나. 잘못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목포대 의과대 유치는 시민들의 30년 숙원으로, 지난 4년 동안 제가 한 일이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한 후보의 경솔한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그 동안 가만히 있다 자신이 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고 김·박 두 후보를 비판했다.

목포의 상징인 DJ를 내세운 선거전도 얼마만큼 먹혀들지도 관심사다. 

이를 의식하듯 박지원 후보는 후보등록 후 "김대중 대통령님이라면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셨을까, IMF 외환위기 때 위기를 함께 극복했던 과정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고 언급했다.  

또 "DJ 정신이 호남정치의 근원"이라며 "김대중을 평생 지켜주시고 박지원을 키워주신 은혜 '더 큰 목포, 전남 대통령 만들기'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일에는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고문 등이 목포를 찾아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목포의 초반 선거전은 60%가 넘는 지지로 민주당의 텃밭이 된 곳에서 '목포대 의대' 공방과 DJ를 앞세운 선거전이 펼쳐지면서 얼마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민주당 강세속에서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목포는 앞으로 선거과정에서도 여러 변수들이 있을 수 있다"며 "3파전 선거구도 속 부동층 확보와 지지표 이탈 방지, 총선 이슈 등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ysun1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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