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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1 전북] '강대강 격전지' 남·임·순…氣 싸움 '치열'

지역 현안, 토론회 불참·발언 놓고 서로 비난
폭행, 관권선거 의혹까지 제기돼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2020-04-04 08:00 송고 | 2020-04-04 11:22 최종수정
전북 남원·임실·순창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정의당 정상모, 무소속 방경채, 무소속 이용호 후보.© 뉴스1
전북 남원·임실·순창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정의당 정상모, 무소속 방경채, 무소속 이용호 후보.© 뉴스1

4·15 총선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인 남원·임실·순창 선거구가 강 대 강 후보들 간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남·임·순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정의당 정상모, 무소속 방경채, 무소속 이용호 등 4명의 후보가 대결을 펼치고 있다.

현재 여당 중진급 이강래 후보와 현역 국회의원 이용호 후보가 ‘2강’의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2중’으로 평가되는 정상모 후보와 방경채 후보는 막판 추격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잇단 여론조사에서 이강래, 이용호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 전선을 구축 중이며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과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1호 공약 ‘국립공공의료대학원설립법’

두 후보는 모두 제1호 공약·법안으로 남원 국립공공의대설립법 국회통과 현안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20대 국회 법안처리 불발을 놓고 이용호 후보는 민주당의 노력 부족을, 이강래 후보는 현역 지역구 의원의 정치적 역량 부족을 이유로 꼽으며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복지위에 들어가 공공의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낙연 마케팅’…폭행 시비 논란

3월29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남원 춘향골 공설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이용호 후보는 이낙연 위원장에게 다가가다 이강래 후보 측 관계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당시 이강래 후보와 민주당 전북도당은 공당의 행사에 이용호 후보가 찾아와 방해를 했다고 비난했고 이용호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인사도 건네고 지역 현안을 부탁하려 했다고 반박했다.

이용호 무소속 후보가 3월29일 전북 남원시 춘향골 공설시장을 방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찾아와 항의를 하고 있다. 2020.3.2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용호 무소속 후보가 3월29일 전북 남원시 춘향골 공설시장을 방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찾아와 항의를 하고 있다. 2020.3.2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토론회 발언 놓고 설전…지역구 단체장 해명 요구부터 법적 대응 압박까지

두 후보의 갈등은 방송토론회에서 확대되는 모양새다. 먼저 이강래 후보는 넓은 선거구에 따른 촉박한 일정 소화를 이유로 일부 방송 토론회 불참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해 이용호 후보는 ‘선거를 망치는 비민주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또 함께 참여한 방송토론에서는 지역구 복귀 질문에 대한 이강래 후보의 답변이 논란이 됐다.

당시 이강래 후보는 “남원시장, 순창군수를 포함해서 이런 분들이 전부 돌아와야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 답변에 이용호 후보는 “(그 말이) 사실이라면 관권선거를 의심할 수 있다”며 해당 시장·군수에게 발언과 관련한 사실 관계를 밝히라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현재까지 해당 시장·군수는 ‘노코멘트’ 입장이며 이강래 후보는 같은 당 소속 단체장들과의 사적인 얘기를 정치공세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재 비난했다.

나아가 이강래 후보는 ‘당선되면 시민이 원하는 당(민주당)으로 입당하겠다’는 이용호 후보의 발언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양측은 또 토론회 과정에서 이용호 후보가 이강래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의정활동 내용을 언급한 것을 두고도 충돌하고 있다.

이강래 후보 측은 “토론회에서 이용호 후보가 잘못된 법안 처리 비교표를 제시하면서 유권자들에게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는 등 이강래 후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하며 선관위 신고를 예고했다. 

이에 이용호 후보 측은 “이강래 후보 측의 선관위 신고 운운은 막무가내식 겁박정치”라고 비난한 뒤 "토론회에서 밝힌 법안 처리 건수 부분은 팩트”라고 반박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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