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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與 후보 측, 선관위 간부에 식사·선물 제공"…파장

이용주 "검찰, 주철현 선거본부장과 선관위 수사" 요구
선관위 간부 "선물 안받았다", 주철현 캠프 "우리와 무관"

(여수=뉴스1) 서순규 기자 | 2020-04-03 17:45 송고
3일 이용주 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 직원과 주철현 후보 선대본부장과의 만찬 의혹을 제기했다.(이용주 캠프 제공)2020.4.3 /© 뉴스1
3일 이용주 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 직원과 주철현 후보 선대본부장과의 만찬 의혹을 제기했다.(이용주 캠프 제공)2020.4.3 /© 뉴스1

전남 여수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관계자와 선관위 직원들이 식사를 했고 선물까지 건넸다는 의혹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이용주 무소속 전남 여수갑 후보는 3일 "선관위 직원과 특정 후보 측 선거본부장이 공식 선거를 하루 앞두고 만찬을 가진 사실이 밝혀졌다"며 관권·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일 여수시 선관위 박모 사무국장과 주철현 민주당 후보 선대캠프 조모 선대본부장이 주 후보 지지자가 운영하는 여수시 학동 소재 한 한정식 집에서 저녁 만찬을 가졌고, 만찬 후 선물로 추정되는 미상의 상자를 가지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주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죄 등으로 고발된 피고발자 신분"이라며 "여수시선관위에는 서시장상인회 사무국장의 주 후보 지지서명 관련 사건, 돌산읍 이장들의 부적절한 주민동원 사건 등이 제기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후보와 측근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앞둔 시점에 선관위 고위직 공무원이 주 후보 측과 저녁 만찬을 갖고, 만찬 후에는 선물로 추정되는 미상의 상자를 들고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총선을 13일 남겨 둔 시점에 '조사자 측'과 '피조사자 측'의 매우 부적절한 만남"이라며 "선관위는 선관위 고위직 직원이 주철현 후보 캠프의 선대본부장과 만찬을 가진 사실이 있는지, 무슨 이유로 만났는지, 만찬 후에 들고 나온 미상의 상자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등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조사하고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주 후보는 선대본부장에게 무엇을 지시하고, 이와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선물을 마련한 비용은 어디서 난 것인지 등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검찰은 공무원법 위반(정치적 중립의무)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소위 '김영란법'위반 등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박우배 여수 선관위 사무국장은 "그 자리는 여수시 진도향우회 모임이었고, 참석한 것은 사실이나 1시간 쯤 지나 동석한 조 모씨가 주철현 선대위에 소속돼 있다는 말을 듣고 식사 후 바로 일어났다"며 "선물은 김 모 전 관세청장이 선물 4개를 가져왔으나 저는 그냥 놔두고 나왔다"고 해명했다.   

주철현 캠프 언론담당은 "조 모씨는 주철현 선대본 소속이 아니다"면서 "확인 결과 그날 자리는 고향 선후배들의 모임으로 식비는 회비로 결재했다"고 주장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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