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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워킹스루' 운영 시작…최재성·배현진 후보 이틀째 반발

최재성 "무증상 전수조사는 각 자치구에서 해야, 서울시에 요구"
배현진 "인천공항 진료소 한산한데 왜 잠실 대대적 이송작전 하느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유경선 기자 | 2020-04-03 16:20 송고 | 2020-04-03 17:41 최종수정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해외 입국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시는 3일부터 무증상으로 공항에서 나온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용 보행 선별진료소로 이송한 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2020.4.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해외 입국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시는 3일부터 무증상으로 공항에서 나온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용 보행 선별진료소로 이송한 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2020.4.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워킹스루(walkingthrough) 방식 선별진료소를 설치, 3일 운영에 들어갔다. 송파 지역 여야 국회의원 후보들은 이틀째 반발했다. 

당장 유권자의 한표가 아쉬운 후보들로서는 "왜 하필 잠실이냐"는 지역구민들의 날선 비판을 온몸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보니 송파을의 민주당 후보인 최재성 의원은 더욱 적극적으로 서울시에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 노력 중이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잠실 워킹스루는 현재 송파보건소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선별진료 대상자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서울시 발표에 반드시 이 뜻이 반영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송파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했다"며 "각 자치구가 선별진료소를 증설·강화해 무증상 전수조사는 각 자치구 선별진료소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시와 송파구청은 송파구 거주 입국자들의 귀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조치까지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 전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취지에는 동의하나 방법이 틀렸다"며 "정부당국과 서울시에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했고 결코 좌시할 수 없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각 자치구에서 검사를 받게 하고 귀가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맞다"며 "잠실에서 일괄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반발했다.
송파을의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도 이날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천공항 내 외국인입국자용 진료소가 이렇게 한산하다는데 매일 1000명의 대대적인 잠실 이송작전을 펼치는 게 납득이 되겠느냐"며 "이미 만든 시설의 이용률이 극도로 떨어진다면 내국인 해외입국자용으로 전환해 사용해도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박 시장을 겨냥해선 "박 시장님, 서울시 예산은 땅 파서 나오나 보다"라고 쏘아붙였다.

배 후보는 전날도 "버스로 무려 인천(공항)에서 잠실까지 모셔온 해외입국자분들을 검사한 뒤에는 스쿨버스처럼 태워 각자 댁으로 모셔다 드리느냐"며 "검사 이후가 더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약 1000명의 인원 중 상당수가 매일 종합운동장 인근 대중교통, 식당 등을 이용하실텐데 당연히 인접한 저희 주민들은 걱정하시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진료를 시작한 워킹스루 진료소에는 1시간여 만에 4명의 해외입국자가 방문했다. 검사 시간을 기존보다 단축한 워킹스루 진료소의 모습을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언론사가 취재하는 모습도 보였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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