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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더다] 슈퍼주니어 이특 "16년차…힘든 일 겪으며 더 똘똘 뭉쳤죠"(인터뷰①)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04-04 05:35 송고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K팝이 전 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누가 뭐래도 아이돌 그룹의 영향이 컸다. 그간 국내에서 탄생한 여러 보이 및 걸그룹들은 다양한 매력과 음악, 그리고 퍼포먼스를 앞세워 글로벌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왔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특성 및 강점을 제대로 발휘함과 동시에 팀워크까지 갖추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할 확률은 더욱 높다. 그렇기에, 팀 내 리더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두루 갖춘 리더는 팀을 한층 더 끈끈하게 묶고, 멤버 개개인의 장점도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리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뉴스1은 아이돌 그룹 리더들의 기쁨 및 고충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나는 리더다] 시리즈를 준비했다.

세 번째 주인공은 그룹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37 ·본명 박정수)이다.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이특은 햇수로 데뷔 16년차 그룹 슈퍼주니어(SUPER JUNIOR/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 성민)를 이끄는 수장이다. 국내 첫 다인원 그룹의 리더라는 결코 만만찮은 역할을 맡았지만, 어느새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든든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활동 내내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특이지만, 오히려 처음에는 못하겠다며 리더 역할을 거절하기도 했다고. 팀을 케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버겁게 느껴졌던 탓이다. 하지만 주변의 조언에 용기를 얻어 슈퍼주니어의 리더로 나선 이특은 오랜 시간 동안 팀을 위한 희생, 멤버들에 대한 애정, 팬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주며 '아이돌 리더의 바이블'로 거듭났다. 슈퍼주니어 멤버들도, 팬들도 이특을 믿고 의지한다.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슈퍼주니어는 활동을 하며 여러 굴곡진 일을 겪었고, 이특 역시 팀의 리더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멤버들은 하나로 똘똘 뭉쳤고, 서로가 서로를 다독이며 더 단단해졌다. '험한 파도가 강한 뱃사공을 만든 셈'이다. 멤버들끼리 존중하고 의지하다 보니 슈퍼주니어는 어느새 단순한 팀을 뛰어넘어 친한 친구 사이가 됐다.

이제 슈퍼주니어는 리더 이특이 따로 챙기지 않아도 각자 커리어를 탄탄하게 다지고 슬기롭게 연예계 생활을 이어간다. 덕분에 이특은 이제 슈퍼주니어의 미래를 고민한다. Label SJ를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슈퍼주니어로 항상 무대에서 빛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이를 위해 이특은 열심히 노력해 계속해서 달려가겠다며, 꾸준한 사랑을 당부했다.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반갑다. 데뷔 16년차라 새삼스럽겠지만, '나는 리더다' 시리즈로 인터뷰하는 만큼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데뷔 16년차 그룹 슈퍼주니어에서 리더를 맡고 있는 '이' 세상에서 '특'별한 사람 이특이다. 요즘에는 MC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어서 어린 친구들은 가수보다 예능인으로 알고 있기도 하다.(웃음) 

-요즘 근황이 궁금하다.

▶방송을 꾸준히 하고,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도 시작했다. '이특의 키스 더 유튜브'(특키유)라는 라디오 형식의 콘텐츠를 업로드 중이다. '지친 영혼들의 안식처' 콘셉트로 메일로 직접 사연을 받아서 읽기도 하고, 요리도 하고, 먹방도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생방송을 하자는 계획이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데일리로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강아지 산책시키고, 운동하고, 특키유를 하는 게 하루 루틴이다.

-어떻게 리더가 됐나.

▶팀에서 내가 제일 형이라 리더 역할이 주어졌다. 슈퍼주니어가 결성되기 전 스마일이라는 5인조 그룹으로 데뷔를 준비했는데, 그때도 내가 리더였다. 당시에도 그 자리가 조금 버거웠는데, 더 많은 멤버들을 이끌라고 하니까 걱정되더라. 처음엔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다 당시 매니저였던 탁영준 현 SM엔터테인먼트 대표님이 여러 이야기를 해주며 북돋아주시고, 나도 데뷔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있어 리더를 맡게 됐다. 그게 시작이었다. 리더가 된 이후 주위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많아 일을 잘 해낼 수 있었다. 멤버들도 나를 많이 위해줬다.

-리더를 맡고, 슈퍼주니어로 데뷔를 준비하며 부담감도 컸겠다.

▶팀원들을 이끌어야 하니까 부담감이 없진 않았다. 한 번은 려욱이 새로 연습생으로 들어온 뒤 이틀 만에 안무를 익혀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평가받을 때 중간중간 틀린 거다. 그때 '이 무대가 방송이었으면 큰일 났을 것'이라며 많이 혼났다. 사실 회사에서도 데뷔 이후엔 더 바쁘게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많으니 우리를 연습시킨 것이지 않나. 혼난 뒤 반성을 많이 했다. '프로'로 거듭나야 멤버들과 함께 데뷔할 수 있으니까 열심히 해야 한다는 부담감, 간절함이 있었다.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십수 년 동안 슈퍼주니어라는 팀을 이끌어오고 있다. 과거와 현재, 리더 역할을 수행할 때 달라진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신인 때는 정말 에너지가 넘쳤다. 방송국에 가면 항상 멤버들을 데리고 선배님들께 찾아가 인사하고 파이팅 넘치게 활동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신인이니까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 거다. 그러다 슈퍼주니어로 점점 많은 것을 이루고 나니 겁이 많아지더라. 뭔가 잘못하면 팀에 흠집이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타격을 입으면 재기가 쉽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데뷔 초보다 지금이 더 조심스럽다.

-슈퍼주니어 정도 연차면 이제 리더의 지시를 받기보다 각자 프로페셔널하게 제 할 일을 챙기지 않나. 걱정 없이 맡기는 편인지.

▶이제 대중에게 우리를 많이 알렸다고 생각한다. 슈퍼주니어라는 브랜드는 물론이고, 멤버 개개인의 콘텐츠도 커졌다. 덕분에 다들 제 역할을 잘해서, 이젠 내가 챙기지 않아도 잘 흘러간다. 한편으로는 서운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부모님이 애들 키워서 결혼시키면 뿌듯하면서도 서운하다고 하시지 않나. 그런 거다.(웃음)

-그래도 리더가 할 일이 있지 않나.

▶이제는 팀의 미래를 그리게 되더라. '슈퍼주니어가 장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 5~10년 뒤에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하나'에 대한 생각이 많다. 특히 군대에 있으면서 그런 고민들을 많이 했는데, 그때 레이블SJ를 만들자는 생각을 하고, 응원봉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예전보다 더 진화한 고민을 하게 된다.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사실 슈퍼주니어는 굴곡이 있는 팀이다.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리더로서 멤버들을 다독이는 것도 쉽지 않았을 듯하다. 돌아보면 어떤가.

▶우리가 가장 잘됐을 시기에 안 좋은 일이 몰아서 터졌다. 숙소에서 하염없이 울기도 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런 크고 작은 일들 때문에 팀이 똘똘 뭉칠 수 있었다. 언젠가 시상식에서 '험한 파도가 강한 뱃사공을 만든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가 슈퍼주니어를 대변하는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13명 완전체로 함께 무대에 오르고 싶다. 물론 반대하는 멤버가 있으면 안 된다. 리더로서 지금 멤버들이 가장 소중하다.

-팀을 이끌면서 의견 충돌이 없기는 어려울 듯하다. 특히나 슈퍼주니어는 대인원이고. 이럴 때 갈등을 풀어가는 본인만의 방식이 있나.

▶멤버들 모두 개성이 강하고 자기 주관이 확고히 있어 의견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보통은 다수결로 결정을 하고, 그럼에도 해결이 되지 않을 때는 대화를 많이 해서 문제를 풀어낸다. 'MAMACITA'(아야야) 가사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 이 곡을 유영진 이사님이 작사해주셨는데, 멤버들이 가사가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래서 흔쾌히 바꿔주셨는데, 또 바라는 게 생기는 거다. 그런데 사실 음악은 만드는 분에게 절대적인 권한이 있지 않나. 그래서 멤버들에게 '우리가 의견을 더 내는 건 실례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상의 끝에 이사님의 가사 반, 우리들이 원하는 가사 반을 넣은 곡이 완성됐다. 이런 식으로 의견을 하나로 맞춰 가려고 한다.

<【나는 리더다】 이특 "슈퍼주니어 오래 유지하고파…열심히 달릴 것"(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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