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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인파 주말 나들이…전문가 "밀폐된 실내 절대 금물"

날 풀리자 모임도 활개…"손씻기·마스크·거리두기 철저하게"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이비슬 기자 | 2020-04-04 05:00 송고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난 3월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뒤편 여의서로 벚꽃길을 걷고 있다.  2020.3.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난 3월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뒤편 여의서로 벚꽃길을 걷고 있다.  2020.3.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과 달리 한강 둔치나 공원을 비롯한 서울 시내 명소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봄마다 열리는 가장 큰 벚꽃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명소 접근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봄꽃 감상에 목마른 시민들의 발길을 돌리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시 줄어들었던 각종 '오프라인' 모임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동호회 모임 애플리케이션(앱) '소모임'을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각종 모임 관련 공지가 끊임없다.

다만 최근 입국한 해외 유학생들의 코로나19 확진이 늘어난 탓에 유학생 관련 모임들은 새로운 회원을 받지 않는 수준의 최소한의 제한을 두고 있다.

한 유학생 모임을 운영하는 A씨(31)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동안 오프라인 모임을 자제했지만, 지금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최근 입국한 해외유학생 중 확진 사례가 있어서 신입회원은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62명으로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만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100명 안팎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2m 이상의 충분한 거리두기를 전제로 한 야외활동은 감염위험이 적다면서도 철저한 방역과 활동상 세심한 주의는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철저한 방역을 하더라도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닌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 또는 밀폐된 내부시설 이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취지다.

김태형 순천향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공원을 가는 등 삼삼오오 야외활동은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문제는 밀접한 공간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처럼 해외유입자들이 계속 있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전병률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외부활동을 하더라도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길을 완전히 막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완벽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단발성으로 외출한다거나 여러 사람이 모인다고 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곳에 환자가 유입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행사나 모임이 반복되면 위험이 증가한다. 아직 약물학적 중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손위생이나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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