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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는 남의 일?…봄 할인행사 강행 백화점들

주요 백화점 할인행사…밀폐 공간에 사람 몰릴까 우려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 치료보다 더 효과적"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2020-04-03 15:14 송고 | 2020-04-03 15:19 최종수정
부산의 한 백화점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하고 있다.© News1 DB
부산의 한 백화점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하고 있다.© News1 DB

부산지역 백화점이 잇따라 봄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해외유입 확진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난을 자초한다는 지적이다.

부산 롯데백화점은 3일부터 부산본점 등 4개 점포에서 입점 브랜드 80%가 참여해 최대 50% 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현대백화점 부산점도 전국 매장에서 진행하는 봄 정기 세일에 동참하면서 주말 사이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올 1분기 매출 타격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고사 직전인 입점 브랜드와 주변 상권 회복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입구 마다 발열 체크를 하는 것 외에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 밀폐된 공간에 모여드는 상황을 완벽히 방역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중 1명의 확진자라도 나올 경우 집단감염지가 될 수도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되지만, 주말을 앞두고 봄 할인행사를 강행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이번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주말에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이해질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치료보다 더 효과적인 예방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밀폐된 공간에 여러 사람이 밀집하는 모임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같은 지적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타개책으로 봄 정기 세일을 어렵게 결정했다"며 "직원들 100%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고 있고, 폐점 후 방역도 매일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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