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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확진자 1천명→1만명까지 37일…중국 7일, 미국 8일

'천명→만명' 주요국 평균 13일…스페인 8일, 이탈리아 10일
한국 방역대책과 국민 협조로 비교적 초기에 불길 잡아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김태환 기자 | 2020-04-04 05:3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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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에서 1만명까지 도달하는데 37일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창궐한 중국의 7일, 미국의 8일, 이탈리아의 10일 등에 비해 매우 긴 편이서 주목된다. 
비록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가 1만명 선을 넘어섰지만 방역당국의 노력과 전 국민적인 협조가 맞물려 1만명 도달시간을 최대한 늦춘 것으로 평가된다.   
 
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전 세계 15개국을 대상으로 누적 확진자 1000명에서 1만명까지 도달 기간(만명 도달 기간)을 조사한 결과 15개국의 평균 기간은 12.5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오미터,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통계 등을 바탕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만명 도달 기간'이 가장 짧았던 나라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지난 1월24일(월드오미터 기준) 1287명으로 세 자릿수에 진입한 뒤 7일 뒤인 1월 31일 1만1891명으로 네 자릿수로 뛰어올랐다.

중국 다음으로 '만명 도달 기간'이 짧은 나라는 8일을 기록한 미국·터키·스페인이었다. 이어 이란·독일·이탈리아 10일, 프랑스 11일, 스위스·영국 12일, 캐나다·벨기에 13일, 네덜란드 14일, 오스트리아 15일이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조사 대상국 중 가장 긴 37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5개국의 평균 '만명 도달 기간' 12.5일에 비해 거의 3배나 오래 걸린 셈이다.
한국의 경우 조사 대상국 가운데 비교적 초기에 증가세를 누그러뜨렸다. 여기에는 신도수만 1만명이 넘은 대구 신천지 교회를 비롯해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전수 조사가 주효했다.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냄으로써 2, 3차 전파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스페인·미국 등은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한참 지난 지금도 맹렬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만 해도 미국은 확진자 수가 하루에만 3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탈리아도 하루에만 5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지난달 8일 누적 확진자가 6000명대 후반에 도달했을 때부터 일일 증가세가 두 자릿수로 내려오며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확진자가 1만명 선을 넘은 3일도 일일 확진자는 86명이었다. 적지 않은 숫자지만 미국·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에 비해서는 매우 작은 증가폭이다.

중국의 경우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시기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이르다는 특징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원지인 탓이다.

누적 1만명을 넘은 15개국 중 대부분의 나라가 3월 중에 1000명대를 넘은 데 반해 중국은 1월 중에 1000명과 1만명 선을 모두 넘었다.

3일 오후 6시 존스홉킨스 통계 기준 해당 국가들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 24만5573명, 이탈리아 11만5242명, 스페인 11만2065명, 독일 8만4794명, 프랑스 5만9929명, 이란 4만468명, 영국 3만4173명, 스위스 1만8827명, 터키 1만8135명, 벨기에 1만5348명, 네덜란드 1만4788명, 캐나다 1만1284명, 오스트리아 1만1199명, 한국 1만62명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이날 0 시 기준 전날보다 86명 늘어 총 1만62명을 기록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이날 0 시 기준 전날보다 86명 늘어 총 1만62명을 기록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suhcrat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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