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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격리 교민들 "역시 대한민국, 감사"…일부 일탈엔 "죄송"

"따뜻하게 맞아줘 깊은 감동, 울컥" 이탈리아 교민들 손편지

(평창=뉴스1) 권혜민 기자 | 2020-04-03 14:51 송고 | 2020-04-03 15:13 최종수정
지난 1일부터 강원 평창의 이탈리아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더화이트호텔에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교민이 정부 합동지원단에 쓴 고마움을 전하는 손편지(독자 제공).2020.4.3/뉴스1 © News1
지난 1일부터 강원 평창의 이탈리아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더화이트호텔에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교민이 정부 합동지원단에 쓴 고마움을 전하는 손편지(독자 제공).2020.4.3/뉴스1 © News1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탄성을 금치 못했습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더욱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지난 1일 코로나19를 피해 입국한 후 강원 평창의 임시생활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교민들이 합동지원단과 봉사자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전달했다.
귀여운 그림과 함께 종이 한 장 빼곡히 자신의 마음을 눌러 담은 한 교민은 '고국 대한민국에 너무 감동을 받았고 또 이곳 평창 임시 격리소에 도착하자마자 안심하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너무 따뜻하게 맞아 주신 지원단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국 대한민국의 전세기를 타자마자 조금씩 마음이 편안해지고 인천공항에 내려 신속하게 이뤄지는 검역절차와 격리시설 이동 및 모든 것에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탄성을 금치 못했다‘며 ’격리소에서 1인1실을 배정받아 들어오자마자 또 한 번 울컥하는 마음을 느꼈다'고 적었다.

이 교민은 입국 전 이탈리아에서 겪은 상황도 적었다. 그는 편지에서 '매일 20분 간격으로 집 주변에서 울려대는 사이렌 소리가 나다가 같은 건물 할머니, 앞 건물의 할아버지께서 119에 실려 가시는 모습들을 지켜보니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아무것도 집중할 수 없었던 지난 한 달 이상의 밀라노 생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소 첫날 한 교민이 담배구입을 위해 방을 무단으로 이탈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신 죄송하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몇몇의 뜻하지 않은 일들과 고생을 더해 드리게 되어 같은 이탈리아 교민으로서 또한 죄송하다는 말씀을 대신하여 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지난 1일부터 강원 평창의 이탈리아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더화이트호텔에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교민이 정부 합동지원단에 쓴 고마움을 전하는 손편지(독자 제공).2020.4.3/뉴스1 © News1 
지난 1일부터 강원 평창의 이탈리아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더화이트호텔에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교민이 정부 합동지원단에 쓴 고마움을 전하는 손편지(독자 제공).2020.4.3/뉴스1 © News1 

노란색 포스트잇에 손편지를 적은 또 다른 교민은 '저희를 위해 봉사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다. 그런데 자꾸만 생기는 불미스러운 일들로 봉사자분들을 뵐 면목이 없다'며 '지시사항을 어겨 모든 분들의 노력을 헛되이 만드는 격리자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1036호에 머물고 있는 윤모씨도 포스트잇을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씨는 손편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더욱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이곳에 도착하여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고생해주시는 여러 의료진분들, 군인 분들, 경찰 분들 등 봉사자분들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강원 평창의 이탈리아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더 화이트호텔에는 교민 308명이 머물고 있으며 같은 항공편으로 입국한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곳에서 14일 간 격리 조치된다.

지난 1일부터 강원 평창의 이탈리아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더화이트호텔에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교민이 정부 합동지원단에 쓴 고마움을 전하는 손편지(독자 제공).2020.4.3/뉴스1 © News1
지난 1일부터 강원 평창의 이탈리아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더화이트호텔에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교민이 정부 합동지원단에 쓴 고마움을 전하는 손편지(독자 제공).2020.4.3/뉴스1 © News1



hoyanar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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