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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해제 5일 앞두고…우한시 당서기 "코로나 재발 위험 커"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0-04-03 12:53 송고 | 2020-04-03 15:03 최종수정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재개장을 앞둔 쇼핑몰에 방역요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재개장을 앞둔 쇼핑몰에 방역요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공산당 서기가 코로나19가 재발할 위험이 크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3일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왕중린(王忠林) 우한시 공산당 서기는 이날 성명에서 "내외부적 위험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재발할 위험이 여전히 크다"며 주민들에게 자기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왕 서기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월23일 우한에 내려졌던 도시 봉쇄령 해제를 5일 앞두고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발병 초기 무섭게 증가하던 중국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최근 해외 역유입 사례를 제외하면 한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감소했다.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 봉쇄령 해제는 사실상 방역 전쟁에서의 승리를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인구 1100만명의 대도시 우한은 이날 현재까지 5만7명이 감염됐고 2559명이 사망해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일각에선 우한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정부 공식 발표보다 많기 때문에 왕 서기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우한의 사망자 수가 축소됐다는 의혹은 봉쇄령 해제를 앞두고 우한시가 시내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이 코로나19 사망자 등의 유골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하면서 제기됐다.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우한의 한 운전기사는 지난달 25, 26일 이틀간 한커우 장례식장으로 유골함 5000개를 운반했다고 증언했다.

증언이 사실이라면 중국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수(3322명)보다도 많은 유골함이 우한의 장례식장에 운반된 것이다.

로이터는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사례가 매일 수십 건씩 발생하고 있어 중국 당국이 소위 '제2의 물결'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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