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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콜드플레이·방탄소년단을 안방서…전세계 홈콘서트 확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4-04 05:40 송고
CBS '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방송화면 캡처 © 뉴스1
CBS '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방송화면 캡처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예정됐던 세계적 가수들의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가수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SNS 라이브를 혹은 방송을 통해 이른바 '홈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것. 콜드플레이를 시작으로 존 레전드, 빌리 아일리시, 두아 리파와 방탄소년단(BTS)까지, 랜선 공연을 통해 또 다른 희망을 안기고 있다.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은 지난 3월1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라이브를 통해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약 30분 동안 진행한 이 미니 콘서트에서 크리스마틴은 팬들의 신청을 받아 히트곡 '트러블'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 등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특히 이 방송엔 30여만 명이 몰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크리스 마틴은 영상을 통해 "서로 다른 나라에 있는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집에서 공연을 하며 함께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투게더앳홈'(#TogetherAtHome)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러면서 존 레전드를 다음 주자로 지목했는데, 그 역시 인스타를 통해 라이브를 펼치며 본격적으로 홈 라이브 공연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찰리 푸스, 원디렉션의 나일 호란, 영국 싱어송라이터 영블러드 등이 합류했다.

콜드플레이 유튜브 영상 캡처 © 뉴스1
콜드플레이 유튜브 영상 캡처 © 뉴스1
열기가 이어지자 SNS를 넘어 방송으로 확장되기게 이르렀다. 먼저 미국 폭스는 지난달 29일 '리빙룸 콘서트 포 아메리카'를 열고 진행자 엘튼 존을 비롯해 머라이어 캐리, 빌리 아일리시, 앨리샤 키스, 백스트리트 보이즈, 빌리 조 암스트롱, 팀 맥그로 등이 거실 콘서트를 펼쳤다. 이어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은 지난달 30일 '홈 페스타'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특집 방송을 꾸몄다.

이날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빌리 아일리시, 존 레전드, 마술가 데이비드 블레인,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 미국 영화배우 벤 플랫 등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세계적 스타들이 '제임스 코든쇼'에 뭉쳤다. 이들은 각각 집에서 라이브를 선사해 호응을 끌어냈다.
특히 한국 대표로 출연한 방탄소년단은 진행자 제임스 코든과 화상 통화로 대화를 나누고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RM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이곳에서도 이렇게 여러분과 연결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현재 모두 고립돼 있는 것 같아도 우리는 상황, 용기, 웃음으로 연결돼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게임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성금 모금을 위해 '스트림 에이드 2020'을 개최하고 12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찰리 푸스, 디플로, 존 레전드, 라우브, 체인스모커스는 물론 K팝 그룹 몬스타엑스, (여자)아이들, 스트레이키즈가 참여해 안방에서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이날 모은 성금은 약 270만 달러(약 32억 원)로, WHO의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에 쓰일 예정이다.
MBC 방송 캡처 © 뉴스1
MBC 방송 캡처 © 뉴스1
국내에서도 다채로운 방식으로 홈콘서트가 이뤄지고 있다. 10cm 권정열은 지난달 19일 SNS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팬들과 호흡했다. 그는 "제가 선물할 수 있는 작은 응원이지만 조금이나마 힘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또 데이브레이크 이원석, 소란 고영배 등이 뜻을 이어나갔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도 '방구석 콘서트' 특집을 꾸며 안방에서 다채로운 가수들의 라이브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불가피하게 공연을 취소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모은 것. 이승환, 지코, 장범준, 유산슬&송가인, 잔나비, 선우정아X새소년, 혁오, AOMG, 뮤지컬 '빨래' 팀, 이자람 등이 세종문화회관에서 무관중으로 고 퀄리티의 공연을 펼쳤고, '놀면 뭐하니?' 측이 이를 녹화해 방송했다.

또 015B 장호일이 소속된 장호일밴드는 지난달 26일 롤링스톤즈에서 무관중으로 공연하는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선보였다.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안방 1열 페스티벌인 '시크릿 페스타'를 선보였다. 첫회 공연에는 옥상달빛, 서사무엘, 김산, 이루리 등이 참여했다. 앞서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관계자는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멋진 공연을 선물하고 싶어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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