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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치료하는 무료한약"…한의사협회, 유튜브 동영상 공개

한달여 동안 운영 중인 전화상담센터 활약상 소개
확진자 전화하면 전화상담·무료한약 배송 서비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0-04-03 09:05 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 중인 한의사들 모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 중인 한의사들 모습.© 뉴스1

대한한의사협회는 약 한 달째 운영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이하 콜센터·전화번호 1668-1075) 역할을 소개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 3일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여기 참 이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해 정부로부터 방역과 진료 자원봉사를 거절당했는데도 대구까지 달려가 콜센터를 세우고 진료를 시작한 한의사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내용이 들어있다.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위해 치료지침을 만들고 한의사들이 직접 환자 집 앞까지 한약을 배달하는 모습도 담아 눈길을 끌었다.

한의협은 지난달 9일 대구·경북한의사회, 대구한방병원과 함께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에 전화상담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해왔다. 이 콜센터는 한약 치료를 원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화상담을 요청하면, 한의사가 전화진료를 진행한 뒤 한약을 처방하고 택배로 보내준다.

전화상담과 진료, 처방에 드는 비용은 모두 한의계가 부담하고 있다. 한의계는 이 콜센터 운영과 무료한약 공급을 위해 10여억원을 투입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전화상담 및 처방, 대리처방을 허용한데 따른 후속조치 성격이다.
현재 이 콜센터에는 자원봉사 형태로 20~30여명의 한의사들이 상주하며,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상담 및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콜센터를 운영한다. 최근에는 콜센터를 서울로 이전해 전국 단위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방대건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비용 부담 없이 안전하게 한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의료인인 한의사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계는 확진자를 증상에 따라 경증 초기와 중기, 중등증기, 최중증기, 회복기 4단계로 구분하는 '코로나19 한의진료 권고안'을 만들었다. 그중 경증 초기와 중기 때는 청폐배독탕을 공통적으로 처방 중이다. 청폐배독탕은 급성 호흡기질환을 누그러트리고 항바이러스 효과를 위해 마행석감탕, 사간마황탕, 소시호탕 등을 조합해 만든 한약이다.

중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진료방안 제7판'에는 청폐배독탕이 확진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 중국 당국이 개최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후베이성 외 다른 지역에서 중의약을 통한 완치 및 증상 개선율이 87%"라는 내용이 발표됐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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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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