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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30명…감염원인 '오리무중'(종합2보)

전수검사 99% 마무리 15명 확진…다른 의료기관 확진자 15명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20-04-02 22:09 송고 | 2020-04-03 09:29 최종수정
3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2020.3.31 © News1 이동해 기자
3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2020.3.31 © News1 이동해 기자

의정부성모병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총 30명으로 늘었다.

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병원 20대 간호사와 60대 미화원이 추가 확진돼 의정부성모병원 내 감염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30일 양주시 베스트케어 요양원에 입소했던 75세 남성이 급성 폐렴 증상으로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확진 4시간여 만에 숨진 이후 간호사, 간병인, 미화원, 입원환자, 보호자 등 이 병원과 연관된 확진자가 속출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전체 의료진과 직원 및 입원환자 등 2660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였으며 99% 이상 검사 결과가 나온 현재까지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모병원 전수검사를 거친 확진자들의 이동경로는 의정부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성모병원 관련해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양주시 광사동 9살 여아, 옹진군 3자매, 파주시 적성면 60대 남성, 강원 철원군 70대 남성·17세 여성·60세 여성, 남양주시 60대 부부, 동두천 첫 확진자 40대 여성, 양주시 첫 확진자 80대 남성, 포천시 60대 장애인활동도우미와 옹진군 확진 자매의 큰언니 그리고 딸 등 15명이다.

이들은 최근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 또는 입원환자를 간병한 가족들이다. 각기 서울아산병원, 옹진군, 파주시, 철원군, 남양주시, 동두천시, 양주시, 포천시 등에서 검사를 받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주시 83세 남성과 동두천시 40대 여성은 각기 해당 지자체 첫 확진자로 기록됐다.

양주시 회천4동에 거주하는 83세 남성은 홀몸노인으로 평소 돌봐주던 요양보호사의 조언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노인은 지난달 22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심장 스탠트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두천시 광암동 40대 여성은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남편을 간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부의 아들은 대구시에 거주하고 있다.

남양주시 진접읍 60대 부부의 경우도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 있다. 남편은 지난달 중순께 1주일간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으며 부인은 병원과 자택을 오가며 간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시 영북면 70대·40대 모녀의 경우 지난달 22~24일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한 노모를 간병했다. 노모는 24일 숨졌고, 인천시 동구 청기와장례식장에서 24일~26일 모친상을 치렀다. 70대 여성은 지난달 31~1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옹진군 3자매의 큰언니다.

포천시 소흘읍 60대 여성 장애활동도우미는 지난달 11~21일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던 50대 남성 중증장애인(소흘읍)을 돌봤다. 이 남성 장애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3일 나온다.

이처럼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확진 판정 받은 15명과 함께 성모병원 내에서 검사를 받은 확진자 15명을 모두 합하면 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하지만 최초 감염원이 어디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성모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숨진 75세 남성 환자가 입원해 있던 베스트케어 요양원을 최초 발원지로 보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베스트케어 요양원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139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설득력을 잃었다.

숨진 이 남성은 지난달 17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1·2차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다시 29일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바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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