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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 극복 vs 국정 심판…유세 첫날 서울 주요 승부처 '격돌'(종합)

버스·지하철·전통시장 돌며 민심 다지기
임종석·양정철 '지원사격'에 유승민 광폭 행보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김민성 기자, 정상훈 기자, 윤다혜 기자, 이준성 기자 | 2020-04-02 16:31 송고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 됐다. 2일 오전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가 서울 종로구의 한 마트 앞에서 공약을 발표하며 첫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지난 1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광화문광장에서 '나라 살리기·경제 살리기 출정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0.4.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 됐다. 2일 오전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가 서울 종로구의 한 마트 앞에서 공약을 발표하며 첫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지난 1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광화문광장에서 '나라 살리기·경제 살리기 출정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0.4.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여야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의 주요 승부처에서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고공전'을 벌이고 있는 종로에서는 이번 총선의 성격을 '국난극복'과 '정권심판'으로 각각 규정하고 코로나19로 지친 민심에 호소했다. 주요 격전지에서는 저마다 '지역 일꾼론'을 펴면서 상대후보의 약점을 공략했다. 
국무총리 출신 차기 유력 대권주자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서울 종로에서는 시곗바늘이 0시를 가리킴과 동시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의 표심잡기가 시작됐다.

이낙연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0시 서울 종로구 창신동 우리마트를 찾아 소상공인 및 아르바이트생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면서 선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묘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선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경제적 위기와 사회적 상처에 대처하는 일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이번 선거의 의무"라며 "싸우는 사람은 필요 없다. 이낙연은 일하는 사람이고, 이번 선거는 일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라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통합당 후보는 광화문광장 출정식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황 후보는 "14일 후에는 지난 3년의 참혹한 실패를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국정을 바로 잡아 바꿔갈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날이 밝자 황 후보는 '경제·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황 후보는 통인시장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살기 좋습니까"라며 운을 뗀 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 총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4.15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상도역과 태평백화점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4.15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상도역과 태평백화점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판사 선후배 대결이 펼쳐지는 서울 동작을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마을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집중적으로 활용하며 밑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수진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5시10분 시내버스 출근 인사로 첫 일정을 시작해 상도역 등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시민들에게 "싸우지 않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한 "여기 버스 노선이 조금 복잡하다"며 "시민이 편하게 탈 수 있게 버스 노선을 바꿔보려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역 일꾼'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경원 통합당 후보는 오전 4시50분부터 재활용선별장과 시내버스, 이수역과 남성역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했다. 나 후보는 "이번 총선은 선거를 위해 '동작을'을 이용하려는 사람과 '동작을'을 살리고 발전시키려는 사람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민들도 동작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며 "경제나 동작의 미래를 위해 맞는 사람을 뽑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왼쪽), 미래통합당 광진을 오세훈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왼쪽), 미래통합당 광진을 오세훈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지낸 서울 광진을에서는 '능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여당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인물들이 총출동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민주당 후보의 유세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고 후보를 '광진댁'이라고 칭했다. 오세훈 통합당 후보를 향해선 "지나가는 손님이 하룻밤 묵어가는 '과객정치'"라고 저격했다.

양 원장은 "고민정은 민주당의 자랑이고 문 대통령이 아끼는 사람"이라며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겠지만, 고민정이 당선되면 대통령께서도 좋아할 것"이라고 지지를 보냈다.

반면 오세훈 통합당 후보는 고 후보를 '초보운전자'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자신은 '베테랑 운전자'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건대입구역에서 진행한 출근인사에서 "진짜로 일할 능력이 있는 후보를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또 "일은 본인의 능력과 실력으로 하는 것'이라며 "한 달 전만 해도 본인이 동작으로 갈지 광진으로 갈지 몰랐던 사람이 광진 발전을 위한 열정이 가득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옥석을 구분해 달라"고 덧붙였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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