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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사이로 "데뷔 1년, 보이지 않게 성장…새 음악 계속"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04-02 06:40 송고
하이업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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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사이로(415/조현승, 장인태)의 지난 1년은 숨 가빴다. 지난해 2월 싱글 '그때, 우리 사랑했을 때'로 데뷔한 뒤 싱글 '테이크 미 데어'(Take me there), '야광별', '우리 둘 사이로'와 OST '고백할까 봐요', '너만 들어도 되는 노래', EP '그림' 등을 끊임없이 발표했다. 지난달 18일에는 봄 감성 발라드 '우리 따뜻했던'을 발표해 리스너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들의 음악 색은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다. 사이로는 그간 발라드부터 어쿠스틱, 알앤비, 블루스 등 여러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음악적으로 성장했음은 물론이다. 조현승은 "색에 집착하기보다 다양한 음악을 해보고 싶다.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시기"라고 했으며, 장인태는 "하고 싶은 음악을 다양하게 들려주고 싶다"고 해 이들의 '음악적 모험'이 계속될 것임을 알렸다.

1997년 4월15일로 생년월일이 똑같은 두 멤버는 운명처럼 만나 음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게 녹아들며 그 어떤 단짝보다 친한 사이가 됐다고. 장인태와 조현승은 성향이 반대이지만 그래서 더 밸런스가 맞고, 팀워크도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둘의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사이로는 앞으로도 자신들의 능력 안에서 색다른 음악을 많이 들려주고 싶다며 이에 대한 기대 역시 당부했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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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조현승) 사이로 조현승이다. 우리 팀은 특별한 포지션 없이 둘 다 곡을 쓰고, 노래한다.

▶(장인태) 둘 다 비주얼이기도 하다.

▶(조현승) 인태가 자신감이 있다. 좀 쑥스럽다.(일동 폭소)

-둘의 성격이 전혀 달라 보인다.

▶(조현승) 인태는 하고 싶은 말을 잘한다. 칭찬도 잘하고. 내가 하지 못하는 말들, '우리는 운명'이라던지, 그런 말을 인태가 해줘서 고맙다.(웃음) 나는 낯간지러운 말을 하는 걸 어려워한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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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발매한 싱글 '우리 따뜻했던'에 대해 소개해달라.

▶(조현승) 발라드라고 하면 차가운 이미지가 큰데, 따뜻한 발라드를 써보고 싶었다. '우리 따뜻했던'은 이별한 연인을 그리워하며 슬퍼하기보다, 그때의 따스한 기억을 떠올리는 내용을 담았다.

▶(장인태) 지난 2월 발매한 미니앨범 '그림'의 연장선상이다. '그림'이 조금 서늘한 느낌이었다면, '우리 따뜻했던'은 따뜻한 곡이다. 가사에도 은유를 많이 사용했으니, 그런 점에 집중해 들어달라.

-2월에 미니앨범 '그림'을 발매하고, 바로 3월에 싱글 '우리 따뜻했던'을 발매했다. '우리 따뜻했던'을 따로 발표한 이유가 있을까.

▶(조현승) '우리 따뜻했던'도 미리 만들어놓은 곡인데, 분위기가 '그림' 수록곡들과는 독보적으로 다른 느낌이었다. 따뜻한 발라드라 봄에 나오면 좋을 것 같아 이번에 준비해 내게 됐다.

▶(장인태) 데모 버전에서 가사, 멜로디 수정도 많이 안 했다. 처음 만들었을 때 느낌을 거의 그대로 담았다.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장르의 곡을 발표했다. 사이로만의 색을 찾았다고 보나.

▶(조현승) 뚜렷한 색을 찾진 못했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좋다. '색'에 집착하기보다 다채로운 음악을 해보고 싶다. 아직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시기다.

▶(장인태) 우리가 그동안 어쿠스틱, 발라드, 알앤비 등 여러 장르를 시도했는데, 주변에 사이로 음악에 대해 물어보면 누구는 발라드를, 누구는 알앤비를 좋아하는 곡으로 꼽더라. 그마저 우리의 색인 것 같다. 하고 싶은 음악을 다양하게 들려주고 싶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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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발표한 노래 중에 '최애곡'이 있다면.

▶(장인태) 매 시기마다 바뀌는데…요즘은 '테이크 미 데어'(Take me there)다. 지금 날씨에 듣기 딱 좋은 노래다. 두 세 달 전까지만 해도 웹드라마 '우웅우웅2' OST인 '너만 들어도 되는 노래'를 즐겨 들었다.

▶(조현승) 나는 언제나 데뷔곡 '그때, 우리 사랑했을 때'를 최애로 꼽는다. 데뷔한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 그때가 생각난다. 예전에 에이핑크 윤보미 선배님, 비투비 육성재 선배님도 이 곡을 좋다고 언급해주셔서 감사했다.

-한 팀으로 활동하고 같이 작업을 하다 보면 이견이 생길 때도 있지 않나. 그럴 때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지.

▶(장인태)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렇겠지만 우리도 대화를 많이 한다. 하나의 사안에 대해 의견이 갈리면 서로 자신의 주장에 대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한다. 대화를 하면 거의 해결된다. 그런 부분에선 조화가 잘 맞는다.

▶(조현승) 그리고 애초에 우리 둘의 의견이 크게 갈리지 않는다.(웃음) 만약 생기면 대화를 하고, 음악적으로 이견이 있을 땐 PD님이 많이 조율해주는 편이다.

-컬래버레이션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나.

▶(조현승) 얼마 전 네이버NOW '심야아이돌'에 출연해 1415, 마인드유 선배님들을 만났다. 둘 다 듀오라 우리랑 비슷한데, 듀오들끼리 노래를 만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더라. 재밌을 것 같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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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생년월일(1997년 4월15일)이 똑같은 걸로도 유명하지 않나.

▶(장인태) 만난 후에 그 사실을 알고 놀랐다. 태어난 시간은 현승이가 오후 2시, 내가 오후 9시다.

▶(조현승) 어머니가 우리 둘의 사주를 같이 본 적이 있는데, 너무 비슷하게 나왔다고 하더라. 올해 가을부터 대박이 나는 사주라고 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웃음)

-운명적인 팀인데, 첫 만남과 첫인상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장인태) 현승이를 처음 보고 '선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순수한 이미지? 때 묻지 않은 사회 초년생의 느낌이 있었다.

▶(조현승) 만나기 전에 인태에 대해 듣고 SNS를 찾아봤다. 소년 같은 이미지의 사진을 걸어놔서 '미소년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대표님이 회사에서 인태를 소개해주셨는데, 인태가 일어나서 사투리를 쓰면서 인사를 하는 거다. 반전 매력이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인태는 순수하고 독특했다. 작업실에서 회사 가는 길을 찾는다고 내비게이션을 켰는데 차량용이라 돌아간 적도 있다. 첫인상은 '재밌는 친구'였다.

-어떻게 듀오로 함께하게 됐나.

▶(조현승) 원래 우리는 보컬 그룹으로 나오려고 했다. 연습생 때 대표님이 곡을 써보라고 하셔서 냈는데, 들어보니 좋다고, 계속 작업해보라고 하셔서 곡을 쓴 거다. 그러다 인태와 작업을 많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듀오로 데뷔하게 됐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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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어색했을 텐데, 확 친해진 계기가 있나.

▶(조현승) 데뷔 전에 생일파티를 한 번 같이 했다. 내가 생일을 맞아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다들 인태도 생일이니 부르라고 하더라. 그때 같이 논 뒤 친해졌다. 이전에는 인태가 나를 비즈니스 관계로 봤는데, 이후엔 친구로 대하더라.(웃음)

-친구인 데다, 함께 일하니까 싸우는 일도 잦을 것 같은데.

▶(장인태) 신기하게도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의견이 대립할 때도 대화로 풀어서 싸움으로 발전한 적이 없다.

▶(조현승) 한 번 밤늦게 밥 먹으면서 술을 한 잔 하다가 서로 미안하다고 하면서 운 적이 있다. 남자 둘이 김치볶음밥에 오므라이스 먹으면서 우니까 주인분이 황당하셨을 거다.(웃음) 서로 서운한 게 있었어도 그때 다 풀린 것 같다. 그 이후엔 더 편하게 지낸다.

-함께 숙소에 살지 않나. 주로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나.

▶(장인태) 작업하고, 가끔씩 산책하고 그런다. 내가 잠이 많은데 숙소에서 자고 있으면 현승이가 심심하니까 깨우려고 얼굴에 섬유탈취제를 뿌릴 때도 있다.

▶(조현승) 인태에게 장난을 많이 치는데, 책을 읽은 뒤로는 텐션이 조절이 된다. 요즘은 주로 음악을 들으면서 누워 있는다.

▶(장인태) 사실 종종 오해를 받는다. 우리가 집에서는 서로 대화를 많이 하니까 밖에서는 특별히 말을 하지 않는데, 사이가 안 좋아 보인다는 얘기가 나오더라.

▶(조현승) 그래서 한동안 밖에서 일부러 이야기를 많이 했다. 샵에서도 한 명이 메이크업받으면 괜히 옆에 가서 말 걸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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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기도 하다.

▶(장인태) 사이로 오피셜 채널에 노래도 올리고 일상도 올린다. '사이로그'라는 코너가 있는데, 우리의 일상을 브이로그처럼 담는다. 그 영상에서 보이는 현승이와 나의 '케미', '실친 바이브'를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1, 2화가 재밌어서 특히 추천한다!

-사이로는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파트너인가.

▶(장인태) 내 성향이 차분한 편인데, 현승이가 '텐션 업' 시켜줘서 조화를 이룬다. 반대로 현승이가 너무 텐션이 높아졌을 때는 내게 맞춘다. 밸런스를 잘 맞춰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인태는 호원대 출신이다. 정세운 김재환 등 동문들과 가요계에서 만나 반가웠겠다.

▶(장인태) 세운이와는 반갑게 연락하고 언제 한 번 보자고 했다. 재환이 형은 평소 꾸준히 연락하는 편인데, 우리 노래도 자주 들어주고 만나면 어떤 게 좋았는지도 말해준다. 사이로 음반이 나왔을 때 본인 팬카페에도 한 번 글을 남겨줘서 재환이 형 팬분들도 우리를 많이 응원해줬다. 너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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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데뷔한 지 1년 정도 지났다. 돌아보면 어떤가.

▶(장인태) 보이지 않게 성장한 것 같다. 뭔가 많이 바뀐 건 없는데, 데뷔 초반과 비교하면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앞으로 더 나아가야지.

▶(조현승) 갈수록 인태와 합이 잘 맞는다고 느낀다. 음악적인 것도 그렇고, 팀워크도 좋아지고…그런 부분이 우리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 공연이나 앨범 계획이 있는지.

▶(조현승)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만큼,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앨범으로 돌아오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쌓인 곡들이 좀 있다.(웃음) 어떤 곡은 별로인데 다시 들으면 좋고, 또 다른 곡은 좋았는데 갑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곡들도 있어서 아직 어떤 노래를 발표할지는 모르겠다.

-앞으로의 활동 각오를 말해준다면.

▶(장인태) '그때, 우리 사랑했을 때'로 데뷔한 후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지 모르겠지만, 사이로는 결국 한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좋은 음악을 하는 팀이 됐으면 한다.

▶(조현승) 우리가 보여드릴 수 있는 능력 안에서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려고 한다. 새로운 음악을 또 들고 나오겠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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