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골목상권 소상공인 63% "코로나 지속하면 6개월 못가 폐업"

한경연, 1일 24개 주요 업종 설문조사 결과 발표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2020-04-01 11:00 송고
(자료=한국경제연구원)© 뉴스1
(자료=한국경제연구원)©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2월과 3월 골목상권 평균 매출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소상공인들 중 63.4%는 현상황이 지속될 경우 6개월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의류, 미용, 음식점, 주요소를 비롯한 24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 32개 협회·조합에 '골목상권 경기현황 및 내년도 최저임금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매출전망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24개 중 22개 업종에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의류점(-85.0%) △가구점(-80.0%) △금은방(-70.0%) 등의 업종이 극심한 부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역시 24개 중 22개 업종의 부진이 예상된다. △유통(-95.0%) △의류점(-85.0%) △가구점(-80.0%) 등의 부진이 가장 심할 것으로 조사됐다.

골목상권 협회들은 매출·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경기위축 및 방문객‧이용객 감소에 따른 판매부진'(9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최저임금‧4대 보험료 등 인건비 상승(50.0%) △임대료 상승(20.0%)등의 순이었다.

특히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의 63.4%는 6개월을 버티기 힘들 것으로 조사됐다. '0∼4개월을 버틸 수 있다'가 46.7%, '4∼6개월을 버틸 수 있다'가 16.7%로 나타났다. '6개월 이상 버틸 수 있다'는 응답은 36.6% 였다.

코로나19에 따른 골목상권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기적으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부가가치세‧소득세 등 세금감면 및 납부기한 연장(59.4%) △각종 지원책 신청절차 간소화 및 신속한 지원여부 결정(53.1%) ‣대출부담 및 대출조건 완화(46.9%) △피해 사업장 직접지원 확대(15.6%) 등을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골목상권은 이미 작년부터 실물경제 위축과 최저임금 급등의 영향으로 많이 어려웠는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면서 "영세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담보하기 위한 금융·세제 지원책 강화 및 신속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최저임금 역시 인상을 자제함으로써 골목상권 타격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inubica@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