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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임기 끝나면 교도소서 무상급식"…통합당 막말(종합)

민주당 "최소한의 예의 지켜라" 고민정 "역대급 망언, 공식 사과하라"
통합당, 논란 불거지자 해당 영상 삭제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박승희 기자 | 2020-03-31 17:49 송고
미래통합당 유튜브 방송 '오른소리'의 대담 장면. © 뉴스1
미래통합당 유튜브 방송 '오른소리'의 대담 장면. © 뉴스1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임기가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는 언급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를 넘었다"며 즉각 반발했다. 정의당도 수감 중인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과오를 잘 성찰하라"고 일갈했다. 논란이 커지자 통합당은 해당 동영상을 내렸다.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뉴스쇼 미래'를 진행하는 박창훈씨는 31일 라이브 방송에서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며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무상급식을 몇십 년 드시고 싶으신 건지"라며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잘못했다. 죗값을 치르게만 안 해준다면 대통령에서 내려오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올바르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박씨는 통합당 산하 정책연구원 여의도연구원 관계자와의 대담 중 현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은 막말을 뱉었다. 

'오른소리'는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에도 속옷만 걸친 문 대통령과 수갑을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풍자했다.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문 대통령을 거칠게 비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또다시 금도를 넘었다"며 "자성하고 당장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은 "건강한 비판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대통령 흠집내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통합당은 공당으로서의 일말의 책임감조차 느끼지 않는 것인가"라며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통합당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자금을 보조받고 있고, 이번에 받아간 선거보조금도 115억원이나 된다"며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채, 대통령 깎아내리기에만 탐닉하는 통합당에 어느 주권자가 피 같은 세금을 주고 싶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얼마 전 황교안 대표도 거짓 정보를 SNS에 올렸다가 홍역을 치렀다"며 "무엇이든 선동만 할 수 있다면 일단 던지고 보는 것이 통합당의 참모습이라면 통합당은 21대 국회에 발 붙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 광진을 민주당 후보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도 보도자료를 내고 "미래통합당은 공식사과하고 선거에 돌입하라"고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고 후보는 "미래통합당의 막말이 습관성 고질병 수준에 이르렀다"며 "청와대 대변인 시절 겪어본 수많은 가짜뉴스와 막말들 중에서 역대급 망언"이라고 분개했다.

고 후보는 "선거철을 맞아 아무리 정략과 선동에 골몰한다고 하더라고 제1야당으로서 최소한의 품격은 지켜야 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은 국민 앞에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정의당은 김동균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미래통합당은 본인들 말대로 무상급식을 공여받고 있는 자당 출신의 두 대통령(박근혜·이명박)이 저지른 과오나 잘 성찰하기 바란다"며 "그렇다고 옥중 서신 같은 것에 벌벌 떨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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