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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확진자 중국의 2배…'중국이 얄미운 미국'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0-03-31 11:5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격세지감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일까. '강 건너 불구경'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더 큰 불이 우리 집에 옮겨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세계 양대 강국인 미·중 얘기다.
31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6만3807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바이러스 발원지로 발병 초기 확진자 순위에서 부동의 1위였던 중국의 확진자는 8만1518명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어느새 중국의 2배를 추월한 것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은 해외 역유입 환자를 제외하면 신규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어 이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처음으로 3000명을 돌파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305명으로 이 역시 곧 역전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 와중에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고 있어 미국으로선 그야말로 분통이 터질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중국에선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발언을 한 중난산(鍾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를 필두로 "중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술 더 떠 미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란 역공세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우한에 코로나19 대유행을 가져온 건 미군일 수도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며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 내 미국 주요 언론사 기자들을 사실상 추방하며 뜨겁게 달아오르던 둘의 갈등은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를 나누고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으로선 거의 완벽한 방역 조치가 취해져도 코로나19로 10만~20만명이 숨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결국 이래저래 중국이 얄미울 수밖에 없을 듯하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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