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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어떻게? '쌍방향 수업'은 학생부 기록·수행평가 가능

대부분 콘텐츠 활용·과제형 수업으로 진행할 듯
단위수업시간과 동일하게 수업…평가는 출석 후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0-03-31 09:49 송고 | 2020-03-31 10:38 최종수정
30일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송파구 영풍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2020.3.3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4월9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학생들은 개학을 해도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수업을 듣게 된다. 온라인 수업은 교실 수업과 달리 교사와 학생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수업을 하기 때문이다.

모든 학생들이 정규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초·중·고교에서 온라인 수업은 입원 중이거나 장기 치료 중인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 방송통신중·고등학교, 일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에서만 정규수업으로 인정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교 개학을 당초 2일에서 9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23일로, 또다시 4월6일로 세 차례 연기했다. 세 차례 연기에도 집단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고 최근에는 해외유입 사례까지 늘자 '등교개학'은 무리라 판단했다. 이번이 네번째 연기다.

온라인 수업 운영 방식에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학교와 학생 여건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이 대표적인 방식이다. 그밖에 교육감이나 학교장이 별도로 수업 방식을 정할 수 있다.

'실시간 쌍방형 수업'은 실시간 원격교육 플랫폼을 토대로 교사와 학생이 화상으로 얼굴을 보면서 수업한다. 질의·응답 등 토론식 수업도 가능하다. 구글 행아웃, MS팀즈, 줌(ZOOM) 시스코 Webex, 네이버 라인 웍스, 구루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은 '강의형'과 '강의·활동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강의형'은 교사가 녹화된 동영상 강의나 학습콘텐츠를 올리면 학생이 이를 시청하는 방식이다. 교사가 학습 내용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준다. EBS 동영상 강의 시청이 대표적이다. '강의·활동형'은 한발 더 나아가 시청 후 댓글 등으로 원격토론까지 진행할 수 있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은 교과별 성취수준에 따라 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습자료를 올리면 각자 공부하는 방식이다. 교사가 감상문, 학습내용 요약 등 과제를 제시하고 피드백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온라인 수업을 할 때도 단위수업시간은 출석수업에 준하는 학습량을 확보해야 한다. 출석수업에서 단위수업시간은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이다. 학교급과 학습내용의 수준, 학생의 학습부담,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는 기본적으로 단위수업시간과 동일하게 수업시간을 운영하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에는 콘텐츠 시청, 학습보고서 작성, 원격토론, 피드백 시간 등이 수업시간에 포함된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에서는 학생의 과제 수행 시간과 피드백 시간 등이 수업시간에 포함된다.

학교에서 수업할 때처럼 실시간 쌍방향 수업뿐 아니라 강의형이나 과제형 수업도 짜인 시간표대로 듣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정해진 시간에 듣기 힘든 학생은 오후나 저녁, 다음날까지도 학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온라인 수업이 정규수업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핵심은 출석과 평가다. 출결 처리는 학교 여건이나 상황에 따라 학습관리시스템(LMS) 문자메시지, 전화 통화 등으로 실시간으로 하거나 수업 이후 처리할 수도 있다. 사후 확인 방법에는 학습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게 하거나 학부모 확인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는 방식이 있다.

평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출석 수업이 재개된 후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실시간 관찰이 가능한 쌍방향 수업에서는 원격수업 중 수행평가가 가능하다. 수행평가를 실시할 때는 외부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 '부모 찬스'가 가능한 과제형 수행평가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도 출석 수업이 재개된 후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평가와 마찬가지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는 수업 태도와 참여도 등 교사가 직접 관찰하고 평가한 내용에 한해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는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 간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교육부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가장 바람직한 형태로 본다. 하지만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필요한 무선 인터넷망이 깔려 있지 않은 학교도 많다.

올해 교육부 업무계획에 따르면 전체 초·중학교 9498개교 중 32%인 2956개교에 무선 인터넷망이 설치돼 있지 않다. 온라인 개학이 도입된다고 해도 EBS 강의 자료를 이용한 단방향 콘텐츠 활용 수업이나 온라인으로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