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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해군기지 경계에 해병대·육군 투입 방안 검토 중"

"기지의 중요성, 제반 경계여건 고려해 최적 방안 도출"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0-03-30 19:09 송고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부대의 1정문과 3정문 경계를 담당하는 헌병 경계근무자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임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냉방기가 설치된 이동식 부스와 대형 파라솔을 설치하고, 각종 여름나기 물품을 지급했다고 25일 전했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제공) 2018.7.25/뉴스1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부대의 1정문과 3정문 경계를 담당하는 헌병 경계근무자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임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냉방기가 설치된 이동식 부스와 대형 파라솔을 설치하고, 각종 여름나기 물품을 지급했다고 25일 전했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제공) 2018.7.25/뉴스1

최근 잇따라 해군 기지의 경계 소홀로 민간인에 뚫린 일이 발생한 가운데 군 당국은 해군 기지 경계를 위해 해병대와 육군의 일부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동참모본부가 30일 밝혔다.

이날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주요 해군기지의 경계력 보강을 위해 해병대 일부 병력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군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합참은 군 대비태세 보완대책의 일환으로 주요 해군기지에 해병대 중대급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육군 소령 4명이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 등 일부 해군기지에 한 명씩 교환보직으로 파견돼 경계작전 노하우 전수 및 관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해병대에게 해군기지에서 경계근무만 서라는 것은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해병대 창설 목적과도 맞지 않다"며 "타군이 경계근무를 서다 민간인 침입사건이 재발했을 때 책임소재에 대한 혼선도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합참은 "군은 기지의 중요성, 제반 경계여건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계획 발전은 해군·해병대 간 충분한 논의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주요 해군기지에 육군 영관급 장교를 보직해 경계작전 및 교육훈련 강화 등 기지경계 전반에 대한 특별참모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군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주요 해군기지의 경계력을 실질적으로 보강하는 조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지난 7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해군기지에 민간인 2명이 침입한 데 이어 이보다 전인 지난 1월에는 70대 김모 씨가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무단으로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김씨는 군사경찰 3명이 위병소에 근무하고 있었는데도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부대에 진입했다. 3명 중 1명은 전화를 받는 중이었고, 2명은 출입 차량을 검사하고 있어 김씨를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에는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외곽 울타리 일부가 훼손된 것이 최근 발견돼 해군이 5분대기조 등 초동조치 병력을 출동시켰지만 확인 결과 '개구멍'으로 밝혀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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