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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지사 "연방정부가 고장난 인공호흡기 보내와"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3-30 09:49 송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트위터 갈무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트위터 갈무리

의료 장비 부족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시에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호흡기 170개를 긴급 지원했지만 이는 모두 고장난 것이었던 것으로 판명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28일 트위터를 통해 " LA가 연방 정부 비축분인 인공호흡기 170개를 받았지만 이들은 고장난 것이었다"면서 "불평하기 보다는 이를 트럭에 실어 밤새 블룸에너지사로 달려가 수리를 맡겼다"고 설명했다.

뉴섬 주지사는 "오는 30일이면 그것을 돌려받을 수 있다"면서 불평하지 않고 씩씩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캘리포니아 정신'(the spirit of CA)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의료 장비 부족을 겪고 있는 주들에 비축분 인공호흡기를 보내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에너지 기업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의료장비 수리 임무를 맡아왔다. 인공호흡기는 폐 기능을 망가뜨리는 코로나19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장비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는 6204명 확진자와 131명의 사망자를 기록중이다. 확진자가 6만명에 가까운 뉴욕이나 1만3000명대의 뉴저지에 비하면 적은 수지만 중환자는 급격히 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캘리포니아 병원들 내의 중환자실 코로나 환자 수가 하루 사이에 두 배로 늘었다면서 인공호흡기 부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책임감을 갖고 이 순간에 정면으로 맞서자"고 강조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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