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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코로나19 치료제로 '아비간' 정식승인 추진

"임상시험 확대 위해 희망 국가와 협력"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3-30 08:45 송고 | 2020-03-30 08:46 최종수정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 <자료사진> © AFP=뉴스1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 <자료사진> © AFP=뉴스1

일본 정부가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성분명 파비피라비르)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0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중국 의료진으로부터 '코로나19 환자에게 아비간'을 투여했을 때 증상이 호전됐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보고됨에 따라 일본 내에서 아비간 임상시험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일본에선 아이치(愛知)현 소재 후지타(藤田)의대 병원 등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아비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상황. 일본 정부는 이외에도 희망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임상시험 확대 및 생산 증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많은 나라에서 (아비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루 빨리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세계의 뛰어난 지혜를 결집해 유효한 치료제·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었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 도야마(富山)화학이 개발한 신종플루 등 항바이러스 치료제로서 일본 정부도 약 200만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양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과학기술부는 이달 17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및 광동(廣東)성 선전(深圳)시 소재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약 200명을 상대로 아비간을 투약한 결과, 단기간에 양성 반응이 음성 반응으로 바뀌고 폐렴 증상 등도 개선됐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일본 증시에선 후지필름 주가가 급등했었다.

그러나 아비간은 △임신부가 복용할 경우 태아에게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신종플루 치료시에도 타미플루 등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없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치료제' 정식 승인을 받더라도 경증 환자들에게까지 투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의 경우 한때 아비간 수입을 검토했었으나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만한 임상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보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비간 외에도 췌장염 치료제 '후탄'(성분명 메실산 나파모스타트)도 코로나19 환자의 사전 동의를 얻은 뒤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NHK가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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