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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추가연기 여부 주초 결정…수능 연기 문제도 본격 논의

학부모·지역사회·교사, '개학 연기' 목소리 높아
"개학 연기 여부 결정돼야 수능 논의"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정상훈 기자, 박주평 기자 | 2020-03-29 17:38 송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일을 다시 한번 연기할지 여부에 관한 결론이 이번주 초 나올 전망이다. 개학 연기 여부가 결정되면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 여부도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29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을 추가로 연기할지 여부에 관한 결정을 이번주 초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통제 가능한 수준의 코로나19 감염위험 △학부모·지역사회·교육계의 공감대 △학교의 방역체계와 자원 등 3가지 기준을 염두에 두고 개학에 관해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지시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은 학교 방역관리 강화, 원격교육 준비도 제고, 유아시 상황별 대응 전략 마련 등 개학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현재 개학일이 추가로 연기되는 방향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학부모와 지역사회, 교육계 모두 다음달 6일 개학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정 총리 지시로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초·중·고교 개학 시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서울 지역 학부모의 경우 70% 이상이 4월6일 개학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단체 좋은교사운동이 지난 26~27일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4002명을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55%)한 결과에서도 교사 중 73%가 "개학을 4월6일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개학 연기와 함께 '온라인 개학'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돌봄교육대책TF(태스크포스)는 이날 당정협의를 열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큰 만큼 4월6일 등교는 어려울 것 같다"는 현장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선 거듭된 개학 연기로 침해되는 학습권 보장을 위한 온라인 개학, 원격교육 등 방안도 거론됐다고 한다.

개학 연기 여부, 개학 형식 등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면 수능을 연기할 필요성이 있는지 여부에 관해서도 본격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개학이 추가로 연기되거나 개학 형식이 변화되는 경우도 수능 연기 여부 검토 과정에서 중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다음달 6일 개학할 경우 수능을 예정대로 11월19일 치르는 방안, 1주일 연기해 같은달 26일 치르는 방안, 2주일을 연기해 12월3일 치르는 방안 등 3가지 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수능 연기는 개학 연기 여부가 결정이 나온 뒤 논의될 문제"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개학 및 수능 연기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개학했을 때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연기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견을 모아서 사회부총리나 교육당국이 판단하면 결정을 우선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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