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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얼마나 심각하길래…모든 입국자 14일간 자가격리

1월부터 해외발 입국 감염자 수 412명 중 268명이 이번 주 입국
미국 확진자 12만명 넘어 세계 1위…동남아도 수천명 수준으로 계속 증가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김태환 기자, 서영빈 기자 | 2020-03-29 17:35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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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뿐 아니라 남미·동남아·호주 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맹렬한 기세로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전세계 대상 모든 국내 입국자들에 대한 14일간 '자가격리' 카드를 빼들었다.
더 이상 사후 조치만으론 유행세를 완전히 꺾기 어렵단 판단에 내린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겼던 동남아발 입국자들 중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국내유입이 가능한 국가 경계선이 사라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든 입국자에 2주간 자가격리를 확대 시행하는 안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용 시점은 오는 4월1일 0시부터다. 공항을 봉쇄하는 '입국 금지' 결정보단 다소 수위가 낮지만, 입국자의 90%가 내국인에 해당하는 상황에서 내린 최대한의 방역조치로 평가된다.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팬데믹(세계 대유행) 현상이 짙어지면서 해외입국발 국내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올 1월부터 29일 0시까지 해외발 입국 감염자 수는 총 412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8명이 이번 주에 발생했다. 출발지는 필리핀과 태국을 포함해 유럽의 경우 프랑스와 영국, 스페인, 독일, 오스트리아 등 10개국이고, 미주는 미국과 콜롬비아·미국(경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이다.

특히 해외발 입국 확진자 수가 늘면서 검역구멍도 속속 드러났다. 지난 28일 하루새 유입된 해외발 확진자 41명 중 입국검역에서 확인된 사람은 20명으로 절반 수준이다. 나머지는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는 얘기다. 41명은 이 날 전체 신규 확진자 105명 중 거의 절반이기도 하다.

'코로나19' 국내 유입 초반에는 출발지가 '중국'이 절대 다수였지만 최근에는 유럽과 미주지역, 동남아로까지 크게 확대되며 팬데믹 현상이 더욱 실감되고 있는 상황이다.

존스홉킨스대학교 CSSE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오후 3시2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1만5000명이 훌쩍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총 감염자 수 12만4665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9만2472명인 이탈리아가 8만2057명인 중국을 뛰어넘어 2위에 올랐다. 4위는 스페인으로 7만3235명, 5위는 독일 5만7695명이다. 우리나라는 9583명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11위를 기록했다. 최근 입국자 중 확진자가 늘고 있는 태국과 필리핀내 확진자 수는 각각 1388명, 1075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호주의 확진자도 3935명을 기록하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관광 등 중요하지 않은 목적은 사실상 차단하기 위해 단기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도 의무적 격리를 확대 적용하겠다"며 "해외유입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지역사회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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