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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지상욱·김웅 찾아 지원사격…"김종인 잘 모셨다"(종합)

"김종인, 수도권 압승 위한 메시지 기대…재난기본소득은 악성 포퓰리즘"
"침묵 이유, 상처 아물고 통합 잘되길 바랐기 때문…왜 할말이 없었겠나 "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이준성 기자 | 2020-03-29 16:37 송고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김웅 미래통합당(서울 송파구갑)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김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3.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김웅 미래통합당(서울 송파구갑)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김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3.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40여일간의 침묵을 깬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지상욱 의원(서울 중·성동을)과 김웅 전 부장검사(서울 송파갑)를 지원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섰다. 그는 "계파를 따지지 않고 돕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가 수도권이 제일 중요한 승부처다. 수도권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비전이나 정책 메시지 등을 내주길 기대한다"며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오신 것은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김 전 검사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 김 전 검사는 새보수당 시절 1호이자 마지막 영입인재로 유 의원이 영입에 공을 들인 인물이다. 

유 의원은 "수도권 121개 지역구 여론조사에 통합당이 제법 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특히 총선 여론조사가 맞는 경우는 잘 못봤다. 여론조사를 보고 기죽거나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통합당이 비상경제대책을 발표했다. 우리가 이 사태가 끝나고 나면 경제 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대안과 능력 있는 정치세력, 그런 정당이라는 것에 사람들이 많이 주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같은 세금, 국가채권을 발행해서 빚을 내더라도 돈을 더 잘 쓸 수 있고 경제회복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세력임을 꼭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재난기본소득 방식은 악성 포퓰리즘이다. 안했으면 좋겠다. 대통령과 경제부총리가 여론을 수렴해 같은 돈을 쓰더라도 어려운 분들에게 더 많이 하고 살 만한 사람에게는 조금 덜 가는 대책이라면 국민이 더 수긍할 것 같다"고 했다.
유 의원은 김 전 검사에 대해 "정치하라고 설득하고, 유혹하는 과정에서 접해보니 명랑한 생활형 검사였다. 너무 좋은 분을 새보수당이 영입했다. 통합당이 송파갑에 후보를 내 것이 너무 기쁘다"며 "사심을 버리고 깨끗하게 나라와 주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을 보기 힘들지 않나. 김웅이 그런 정치인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전 검사는 "권력을 탐했으면 (당시) 새보수당에 안왔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감사하다. 부담이 엄청나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새보수당 사무처 당직자 고용승계 문제와 관련해 "제가 공천, 당권, 지분 등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유일하게 부탁한 것"이라며 "새보수당이 아무리 작아도 기업합병과 같이 합쳐서 새로운 것이 탄생했으니 고용 의무는 이당이나 저당이나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코앞이라 선거 때까지는 문제 삼지 않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를 만나면 분명히 말할 것이다. 흐지부지될 일이 아니다. 선거가 끝난 다음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왼쪽)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다산로에 마련된 지상욱 미래통합당(서울 중구성동구을)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 후보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2020.3.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왼쪽)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다산로에 마련된 지상욱 미래통합당(서울 중구성동구을)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 후보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2020.3.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오전에는 지상욱 의원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 지 의원은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유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관심이 덜 가는 상황이지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한 표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이 정권을 심판하는 성격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젊은 분들에게 꼭 투표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여러분의 미래와 직결된 선거다.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을 선택하고 최악은 피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천이나 나라 돌아가는 것에 대해 아무 할 말이 없었겠나. 하지만 그동안 입을 다문 것은 통합당이 시작하는 과정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통합이 잘되고 상처가 아물고 새 보수정당의 모습으로 국민 앞에 나타날 수 있길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공천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정치적으로 상대진영에 있었는지 등은 따지지 않고 도울 예정이다. 친박(친박근혜), 친이(친이명박), 친황(친황교안) 따지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시대에 돌입했다"며 "통합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결국 당심을 얻을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계파를 따지지 않고 후보를 돕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들은 적은 있지만 고사했다. 그런 것 없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선대위의) 요청이 있다면 응하겠다"며 "자리는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에서 4선을 하고 불출마했기 때문에 대구·경북 지역에 가서 선거지원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부산이나 충청, 강원 등은 요청이 온다면 유연하게 하겠다"며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방문 기사가 나는 바람에 수도권 수십 군데에서 연락이 오는 상황이다. 요청이 온다면 최대한 돕고 싶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개혁보수의 상징인 유 의원께서 이 자리를 찾음으로써 보수통합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생각한다. 이를 기점으로 중도, 보수층이 통합당에 지지와 박수를 보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보수 개혁, 통합의 상징성이 강화되면서 그 훈풍이 종로, 광진, 동작으로 퍼져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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