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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올림픽 내년 7월23일 개막"…다른 대회 고려하면 1년 연기 적합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03-29 15:10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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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이 2021년 7월23일 개막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들의 전망이 나왔다. 2021년 열릴 예정인 다른 스포츠 이벤트들의 일정과 감안하면 유력한 시기로 보인다.
NHK는 29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코로나19 종식 전망과 대회 준비기간 확보, 대표선수 선발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7월 올림픽을 개막하는 것이 유력시 된다"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은 올해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올림픽 연기로 큰 방향은 정했으나 아직 풀어야할 일들이 많다. 특히 2021년 '언제 시작할 것인가'는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회 개막 날짜가 정해져야 시설 확보를 비롯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2021년으로 예정된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과의 조율이다.
2021년에는 세계수영선수권(7월16일-8월1일·일본 후쿠오카), 세계육상선수권(8월6일-15일·미국 오리건주), 유럽축구선수권대회(6월11일-7월11일·유럽 11개국), 코파아메리카(6월11일-7월11일·아르헨티나 , 콜롬비아)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진행될 각종 프로스포츠 대회도 있다.

각종 대회들과 올림픽 시기가 겹친다면 흥행은 물론 선수 출전 등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다른 대회들과 충돌하지 않는 기간을 찾아 대회를 열어야 한다.

이런 걸림돌을 감안할 때, 올해에서 1년 연기된 시점이 적합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한 내용도 2020년에 계획됐던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 언론이 발표한 내년 7월23일부터 8월9일까지 올림픽이 열린다면 축구 대회들과의 충돌은 피할 수 있다. 세계수영선수권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대회가 열리기에 조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세계육상연맹(IAAF)은 이미 올림픽 연기 결정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전하며 2022년으로 대회를 미루는 것을 포함해 일정 변경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IOC로서는 부담을 덜 수 있는 결정이다. 

IOC는 올림픽 연기 결정 후 발 빠르게 움직이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5일 "올림픽 개최 시기는 여름으로 한정되지 않는다"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26일에는 33개의 경기별 종목 단체와 콘퍼런스 콜을 진행해 올림픽에 대해 논의했고 앞으로 스폰서, 중계팀 등과도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IOC는 앞으로 3주 안에 도쿄올림픽 개최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IOC가 예정보다 1년을 미뤄 도쿄올림픽을 진행할지, 아니면 다른 시기로 개최를 옮길지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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