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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사체 20초 간격 2발 발사…'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추정

오전 6시10분 원산 일대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
고도 35㎞, 비행거리 240㎞…초대형 방사포 가능성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0-03-29 14:54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3월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29일 오전 원산 일대서 북동쪽 동해안으로 발사한 발사체 2발은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6시10분쯤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는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다.
북한은 올해 들어 3월2일과 9일, 21일에 각각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바 있다. 이번 발사는 올 들어 네 번째이며,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인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쏜 지 8일 만이다. 앞서 북한은 2일과 9일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

이번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됐으며 두 차례 발사의 간격은 지난 2일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약 20초다. 이번 발사에서 '풀업(하강 단계에서 재차 상승) 기동'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군은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번 발사와 비교했을 때 발사시간의 단축은 큰 의미를 둘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20초 이내로 발사 간격을 줄이는 기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발사체 발사가 이뤄진 배경으로는 북한이 해마다 진행하는 동계훈련이 지목된다. 북한은 통상 3월 말까지 통계 훈련을 진행해 왔다. 이번 발사체의 제원의 경우 지난해 7월31일 북한이 원산 갈마반도에서 발사한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7월31일 당시 발사체는 30㎞의 고도로 250㎞를 비행했고 이틀 뒤인 8월2일에도 25㎞의 고도로 220㎞를 비행한 발사체를 쐈는데 이번 발사체가 당시와 비행거리와 고도가 유사하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겠지만 지난 3월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 시범 사격에 이어 이번엔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400㎜)가 아닐까 한다"며 "지난해 공개한 신종전술무기 4종 세트 중 개발을 위해 시험사격이 가장 필요한 남아있는 한가지"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앞서 지난 3일 분석에서 "이미 완성해 위력시위발사를 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나 화력타격훈련에 이미 참가한 초대형 방사포를 제외한 에이태킴스형이나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에 대한 시험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는데 최근 에이태킴스 시범 사격이 이뤄졌으니 이번엔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 수순을 밟았다는 해석이다.

이어 "대구경조종방사포의 경우 아직 개발자 시험평가 단계로 보여진다"며 "오늘 발사가 이것이 맞다면 개발자가 김정은 위원장을 불러 개발 완료를 알리는 최종 시범 사격을 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도 "북한의 개발패턴을 봤을때 지난해 7월과 8월에 발사했던 대구경 조종방사포를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발사에서 북한판 에이태킴스인 전술지대지미사일에서 공개된 풀업 기동이 보이지 않아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지난 2일에 이어 9일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었는데 2일 발사 당시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35㎞로 탐지돼 이번 발사체와 유사하다. 9일 방사포 발사 때는 300㎜ 신형 방사포, 240㎜ 방사포를 함께 '섞어 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초대형방사포의 경우에는 현재 전력화 단계가 진행 중으로 보인다"며 "머지않아 전력화 단계를 마치고 이 역시 곧 실전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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