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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중국산 마스크 '불량'…배포된 60만장 회수"

"총 130만장 수입…얼굴에 밀착 안 되고 필터도 결함"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3-29 14:44 송고 | 2020-03-29 14:49 최종수정
보건용 마스크 <자료사진> © AFP=뉴스1
보건용 마스크 <자료사진> © AFP=뉴스1

네덜란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보건용 마스크 가운데 일부가 '불량'으로 판명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난 21일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은 마스크가 1·2차 시험 모두에서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판명돼 전량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보건부는 이에 따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임하고 있는 병원 의료진에 우선 배포된 마스크 수만장에 대한 회수 작업에 나섰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회수 대상 마스크는 약 60만장"이라며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FFP2 규격(한국의 KF94에 해당) 마스크 130만장 가운데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NOS에 따르면 회수 대상 중국산 마스크엔 △착용한 사람의 얼굴에 말착되지 않거나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의 결함이 있었다.
네덜란드 당국은 중국산 마스크 추가 수입 물량에 대해서도 품질시험을 거친 뒤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침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직접 나서 마스크와 코로나19 진단검사 키트 등 의료·보건장비 수출을 주선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중국산 코로나19 진단검사 키트를 대량으로 수입한 스페인과 체코에선 '제품의 정확도가 30% 미만이다', '제품의 80%가 불량이다'는 등의 보도가 나왔었다.

이런 가운데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이날 "중국산 마스크 10억장을 주문했다"고 밝혀, 이 중에서도 불량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28일 현재 네덜란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762명, 사망자는 639명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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