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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순천시민에게 깊은 상처"…'선거구 쪼개기' 사과

29일 순천 방문, 與 전남 후보 지원
일부 시민들 "민주당 각성하라" 피켓 시위

(순천=뉴스1) 박진규 기자, 허단비 기자 | 2020-03-29 14:13 송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이 29일 오전 전남 순천시 해룡면 해룡면사무소 신대출장소 앞에서 순천 선거구 획정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2020.3.29/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이 29일 오전 전남 순천시 해룡면 해룡면사무소 신대출장소 앞에서 순천 선거구 획정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2020.3.29/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9일 전남 순천을 찾아 선거구 쪼개기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총선지원을 위해 전북에 이어 전남 순천을 찾은 이낙연 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순천시 해룡면사무소 신대 출장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전남지역 10개 선거구 민주당 후보 전원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과정에서 신대지구를 비롯한 해룡면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법 개정과정에서는 새로 조정된 선거구가 이번 21대에 한해서 유효하다는 조항을 넣었다"며 "다음 선거에서는 반드시 순천시민 해룡면민 신대지구 주민이 요구하는 대로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동안 수천시민들은 국회의원 선거때마다 자존심 상한 일을 겪었다"며 "그 점에 대해 민주당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과 같은 전남도민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민주당이 모처럼 순천시의 위상에 걸맞은 인물을 찾아 공천했다"며 "순천시민의 상처받은 자존감이 이번에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9일 오후 1시쯤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대출장소 앞에서 시민이 순천 해룡면이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와 합쳐진 것과 관련해 항의를 하고 있다. 2020.3.29/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29일 오후 1시쯤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대출장소 앞에서 시민이 순천 해룡면이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와 합쳐진 것과 관련해 항의를 하고 있다. 2020.3.29/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한편 이날 해룡면사무소 신대 출장소 앞에서는 이 위원장의 방문 소식을 듣고 선거구 획정에 반발하는 시민 10여명의 피켓시위가 진행됐다.

이들은 '민주당은 각성하라', '짓밟힌 해룡 자존심 회복', '버린자식 해룡주민. 이제와서 왜 찾느냐'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민주당원과 실랑이도 벌어졌다.

한 시민은 "이건 민주당 횡포다. 당에 대한 결정권 하나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해놓고, 해룡시민이 광양시민입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구 5만5000명의 순천 해룡면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으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로 편입돼 표심이 흔들리는 지역이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당초 예정시간보다 20분 늦은 오후 1시20분에 도착해 3분간의 짧은 입장을 발표하고 서둘러 소병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사무소로 이동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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