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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이승환→잔나비·AOMG까지…고퀄 '방구석 콘서트'(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03-28 19:53 송고
M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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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의 고퀄리티 '방구석 콘서트'가 계속됐다. '공연의 신'부터 '트로트 여제'까지, 귀를 호강시킨 콘서트였다. 
28일 오후 6시25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방구석 콘서트'가 펼쳐졌다. 앞서 '놀면 뭐하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취소 혹은 연기 결정을 내린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관람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방구석 콘서트'를 기획한 바 있다. 

먼저 MC들은 아티스트들의 등장에 앞서 설렘을 드러냈다. 이적은 "너무 좋아하는 밴드가 나온다"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MC 유재석은 "이분들은 '뮤뮤'다"라며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밴드 새소년이 무대에서 '심야행'을 열창했다. 또 선우정아가 '클래식' 무대를 꾸몄다. 그의 남다른 샤우팅으로 시작된 '클래식' 무대에 MC들도 놀랐다. 김광민도 "브리티시 록 느낌"이라며 색다르면서 열정적인 음악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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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공연의 신' 이승환이 등장했다. 그는 '백야'를 열창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무대를 마친 이승환은 "몸이 근질근질했는데 연락주셨다"고 고백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소유 중인 무대 장비들을 가져왔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레이저 10대를 가져왔다" 밝힌 것. 

이승환은 "데뷔 31년째"라며 "여기 예능 본부장이 내 후배다. 백발, 백발"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MC들은 "꿈꾸고 있는 게 있나"라고 질문했고, 이승환은 "저는 그 오로지 진실한 사랑을 꿈꾸고 있다. 트루러브 유일하게 꿈꾸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모두가 "공연에 대해 얘기하실 줄 알았다"고 했지만 이승환은 "가진 자는 모른다. 빈곤한 자의 아픔을 잘 모른다"고 씁쓸하게 답했다. 이때 이적도 김광민에게 "광민이 형도 솔로?"라고 물었고, 김광민은 얼떨결에 "그렇죠"라고 고백했다. 뜻밖의 동지애를 갖게 된 이승환 김광민의 모습에 모두가 웃었다. 토크가 끝난 후 이승환은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로 여전한 가창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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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무대는 밴드 잔나비가 꾸몄다. MC 유희열은 잔나비에 대해 "각종 축제 섭외 0순위로 대세 중에 대세"라고 말했고, 이적은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짙은 여운 주는 밴드"라고 칭찬했다. 잔나비는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열창했다. 잔나비 음악 특유의 분위기와 매력에 MC들 모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무대가 끝난 후 잔나비 최청훈은 "전국 투어가 중단됐다. 5개 도시 10회 공연 준비하고 있었는데 서울과 광주 3회 공연 후 중단됐다.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무산 돼서 아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섭외 연락 받고 기뻤던 게 준비했던 무대를 더 좋은 기회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후 잔나비는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으로 콘서트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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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등장한 이는 '트로트 여제' 송가인이었다. 그는 트로트 메들리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유산슬은 송가인과 함께 듀엣곡 '이별의 버스정류장'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무대를 마치고 송가인은 "행사철인데 이 무대가 간절하고 뜻깊은 무대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유산슬과 듀엣 소감에 대해 "떨렸는데 저는 노래 했던 사람이고 유산슬씨는 첫 듀엣이라 더 떨리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유산슬은 "그래서 저를 밑에서 많이 다독여주셨다"고 전했다. 

송가인은 듀엣 파트너로 유산슬이 몇 점이었냐는 질문에 "99점이다. 왜냐하면 노래를 안 해봤던 분인데 연습 많이 해오신 게, 노력한 모습이 티났다. 거기에 점수를 많이 드렸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후 송가인은 동요 '나비야'부터 이적의 '다행이다', 토이의 '좋은사람' 등을 잇따라 트로트 버전으로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또한 팬들의 요청을 받아 음원 발매를 결정했다는 '화류춘몽'과 '이별의 버스정류장' 작곡가 윤명선의 '무명배우' 무대도 잇따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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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OMG 래퍼들인 사이먼도미닉, 코드쿤스트, 우원재, 그레이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들은 '119 리믹스'와 '데빌' 등 무대를 꾸몄다. 무대를 마친 후 이들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최초로 힙합 공연을 해본 소감을 밝혔고, 사이먼도미닉은 "공연하고 싶어 미치겠다고 SNS에 올렸었는데 제작진이 연락주셨다"고 말했다. 그레이는 "원래 지금쯤 대학 OT 등 행사가 지금부터 많다"고 말했다. 

이후 MC들은 연예계 대표 도비상들이 다 모였다고 말했다. 유재석과 유희열, 코드쿤스트가 대표 도비상이라는 것. 유희열은 "기분 나쁘다. 둘은 같은 계열이다. 저는 과가 다르다"고 말했지만 유재석은 "희열이 형이 정말 별명이 많다. 반건조 차인표라고 하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막내 우원재는 "형들이 잘해주냐?"는 질문에 "대부분 다 잘해주고 좋은데 아침 일찍 숍에 갔어야 했다"며 "그런데 형들이 1시간 지난 후에 도착하더라. 다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귀여운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MC들과 래퍼들은 싸이퍼에 도전, 김광민의 '난 코로나가 싫어'라는 뜻밖의 랩에 웃음이 가득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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