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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다시 고삐…"힘겹지만, 조금만 더"

'한계' 우려에도 정부 재차 강조…"확산 차단 확실한 효과"
당국 '감시망' 역부족…"근본적 차단 위해선 전국민 동참해야"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20-03-29 06:06 송고
27일 오후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 사회적 거리두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날 정부는 이번 주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2020.3.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29일 정부와 방역당국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삐를 더욱 옥죄고 있다.

대구지역 코로나 확산 사태 이후 40일 동안 사실상 '자발적 봉쇄'에 들어간 국민들과 산업계 등 사회 전체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관측에도, 이 기조는 최소 한 주 이상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당초 이달말이나 다음 주 초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유지하고, 초·중·고등학교 등 개학일로 설정한 4월 6일주를 기점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과 실시간 방역을 동반한 '생활방역' 단계로 넘어 간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해외입국자를 통한 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대구시지역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군 집단감염도 여전히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만큼 아직은 이를 완화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월6일 학교 개학일정이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등 코로나 확산 사태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전 국민적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이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는 데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당한 부담이 따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 방침을 유지하는 것 또한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누적 완치자 수가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순확진자)보다 많아 완치율 50%를 달성했다"며 "아직 코로나19와 싸움을 한창 하고 있지만, 이러한 성과를 위해 함께 노력해온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 격려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며 "지역사회와 집단시설 감염을 확실히 줄여나아야할 시기이고 이를 위해 계속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하지만 사회적거리두기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의 '감시망'이 전 국민을 향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결국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굳건히 계속돼야 근본적 차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코로나19 국면은 이번 주말 다시 고비를 맞았다. 종교단체의 현장 예배나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대량 확진자 발생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또 최근 한국에 입국한 유학생 확진자가 가족들과 함께 자가 격리 지침을 위반하고 제주 여행을 다녀온 것이 밝혀지는 등 곳곳에서 '일탈'도 일어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는 종교계 지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두 번 남은 주말에도 계속 잘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젊은 분들은 클럽과 같이 감염에 취약한 유흥시설 출입을 삼가 주는 것이 필요하다. 관계기관에서는 유흥시설의 방역준칙 이행 여부를 집중점검해달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정부의 방침에 보조를 맞춰 주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지켜줄 것을 재차 호소하고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해외 유입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힘드신줄 알지만 불특정한 한 감염자가 전파를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 여러분께 한 주 더 참아내자고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sg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