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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식투자운동' 주창자 존 리가 말하는 '동학개미운동'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과거 악재때 주식 산 사람 손해 본적 없어"
"하지만 절대 빚내서 하면 안 돼…주식 어렵다면 펀드 추천"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0-03-29 06:01 송고 | 2020-03-30 09:31 최종수정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2019.3.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동학개미운동? 좋은 일이에요. 그런데 국수적인 시각으로 보면 안 되고, 기업에 투자한다 그리고 노후준비를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합니다."

일찍이 한국을 '금융문맹률이 가장 높고 노후 준비가 가장 안 된 나라'로 평가하며 '전국민 주식투자 운동'을 주창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그는 코로나19발 증시 폭락 이후 개인투자자(일명 개미)들의 주식 매수 열풍을 빗댄 동학개미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뉴스1>은 이런 궁금증을 갖고 지난 27일 존 리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존 리 대표는 많은 국민이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평소의 그의 지론대로 "주식에 투자하는 게 위험한 게 아니고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게 위험한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주식에 투자를 하지 않으면 노후준비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기본 원칙은 꼭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주식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공부를 해야하고,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 특히 절대로 빚내서 하면 안 된다. 그것만 지키면 된다"고 했다.

요즘 2030 젊은 세대가 주식투자로 인생역전을 꿈꾸면서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의 줄임말)해서 주식 매수에 나서는 상황에 여러 우려가 나온다. 향후 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전력 매수에 나선 개미는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존 리 대표는 "과거 악재가 생겼을 때 그 당시에 주식을 산 사람이 손해를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그게 자본시장의 기본원리"라고 말했다. 결국 주식은 언젠가 올라가게 돼 있다는 것이다.

'노 페인, 노 게인'(No pain, no gain·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존 리 대표는 이같이 말한 뒤 "이번이 정말 좋은 기회다. 사람들이 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제대로 투자해 노후준비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루에 딱 만 원씩만 투자하라"면서 "커피나 술을 사먹지 말고, 유럽으로 놀러가지 않는 식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쓸데없이 나가는 돈을 모아서 노후준비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존 리 대표는 "그런데 (이익을 내기까지)어떤 것은 1년이 걸리고 어떤 것은 3년이 걸린다"면서 "이를 고려해 돈 버는 기업을 골라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면 차라리 펀드를 하라"고 추천했다.  

존 리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 3학년에 재학 중 도미해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스커더스티븐스앤클락(Scudder Stevens and Clark)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며 '코리아펀드(The Korea Fund)'를 운용했다. 이 펀드는 한국 주식에 투자한 세계 최초의 뮤추얼 펀드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성과를 냈다.

이어 2006년부터는 라자드자산운용으로 옮겨 장하성 당시 고려대 교수의 주도로 세간에 알려졌던 일명 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했고 2014년부터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해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대표로는 처음으로 '유튜버'로 변신, '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 채널을 열었다. 현재 구독자는 10만9000명에 달한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