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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확진자 10만 넘어서자 2700조 부양안도 무용지물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이원준 기자 | 2020-03-28 09:32 송고 | 2020-03-28 09:45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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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조2000억달러(2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으나 미국의 확진자수가 10만 명을 돌파하자 주가는 급락했다.
◇ 미국 확진자 10만명 돌파 : 세계적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전일보다 1만6431명이 는 10만186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10만 명을 돌파한 나라는 미국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의 확진자는 급속히 늘어나 사흘 만에 두 배로 급증했다.  

사망자는 전일보다 295명 급증한 1590명으로 늘었다.

중국은 아직 업데이트가 안됐다. - 월드오미터 갈무리
중국은 아직 업데이트가 안됐다. - 월드오미터 갈무리

뉴욕주에서만 확진자가 4만4000명을 넘어서며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 밖에 뉴저지, 캘리포니아, 미시간, 매사추세츠, 워싱턴주 등에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미국은 최근 들어 일일 확진자가 2만 명 가까이 발생하는 등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엔 중국마저 제치고 세계 최대 확진자 발생국이 됐다.
◇ 코로나 부양안에 트럼프 서명 : 같은날 코로나19 경기 부양안은 입법절차를 마치고 정식으로 발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이 26일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이 26일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방금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에 서명했다"며 "이 법안은 2조2000억 달러로 가족, 근로자, 기업 등에 긴급히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CARES Act'로 불리는 이번 법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책을 담고 있다. 단일 지원책으로는 미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 법안은 지난 25일 상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한 데 이어 이날 하원 문턱까지 넘었다. 여기에는 △개인과 가족에 대한 현금 지급에 2500억 달러 △실험보험 혜택 확대에 2500억 달러 △주·지방정부 지원에 1500억 달러 △병원 지원에 1300억 달러 등이 책정됐다.

미 국민에게는 달러로 현금이 지급된다. 성인은 소득에 따라 최대 1200달러(147만원)를 받게 된다. 부부는 2400달러(295만원)을 받고, 자녀 한명당 500달러(61만원)가 추가된다.

◇ 사상최대 부양안에도 다우 4% 급락 : 이같은 사상최대의 부양안도 확진자 10만 명 돌파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930포인트(4.1%) 내린 2만16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89포인트(3.4%) 하락한 2542을, 나스닥 지수 역시 295포인트(3.8%) 밀린 7502를 기록했다.

보잉이 10% 추락했고 셰브런과 디즈니가 8% 넘게 급락하며 다우를 끌어 내렸다. S&P 업종 가운데 에너지와 기술주는 각각 6.9%, 4.6%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코로나 공포가 되살아 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중국을 제친 것을 물론 10만을 돌파하자 코로나 위기감이 금융시장을 지배했다. 의회가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부양안을 최종 승인했지만 증시는 장 막판 더 떨어졌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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