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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더게임' 그 훈남 형사…이승우, 기대되는 신인의 등장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03-29 06:00 송고
배우 이승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극본 이지효/연출 장준호 노영섭/이하 '더 게임')에서 유독 눈에 띄는 신인배우가 있었다. 바로 주인공이자 형사 서준영(이연희 분)이 속한 중앙서 강력1팀 소속의 막내 고봉수 역을 맡은 이승우였다.

이승우는 현재 배우 소지섭 옥택연이 소속된 51K의 신인배우다. 1994년생으로 현재 예비군 3년차라 밝힌 그는 서울예대 연기과 출신으로,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가 데뷔작이다. 183cm의 훤칠한 키와 훈훈한 마스크, 유쾌했던 극 중 캐릭터와 안정적인 연기력 덕에 '더 게임'에서 단숨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 게임'에서 이승우가 맡은 고봉수는 형사지만 사회초년생으로, 갖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죽음을 보는 예언가 김태평(옥택연 분), 선배 서준영과 살인마 구도경(임주환 분)의 예언된 악행을 막는 데 함께 하면서 형사로서 한층 성장하게 된다. '더 게임'을 통해 자신도 성장했다는 이승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 신인배우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배우 이승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더게임'을 끝낸 소감은.

▶시원섭섭한 것 같다. 감독님 작가님이 많이 믿어주셔서 잘 끝냈는데, 끝나고 나니까 굉장히 시원섭섭하다. 아무래도 촬영 내내 감독님, 선배님들과 계속 붙어있으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아쉬움이 컸다.

-'더 게임'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지난해 8월에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 때도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더 게임'의 세계관부터 인물까지, 다 분석했고 카메라에 연기를 직접 담아보기도 하는 등 열심히 준비했다. 그렇게 준비하다 보니 더 긴장이 되더라. 다행히도 오디션 때 감독님과 조감독님 모두 편하게 대해주셨다.

-고봉수는 '더 게임'의 주요 캐릭터 중 한 명이다. 신인임에도 주요 캐릭터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이유는 잘 모르겠다.(웃음) 감독님께서 저와 첫 미팅 때 '지금 모습처럼 풋풋함을 극 중에서 담당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 부분이 캐스팅에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데뷔작 '내 뒤의 테리우스' 보다 많아진 분량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은 없었는지.

▶걱정이나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즐겁고 재미있게 연기했다. 분석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게 보이고 감독님과 선배님들께 질문도 많이 하고 답변도 듣다 보니까 부담보다는 재미가 더 컸다.
배우 이승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승우가 생각하는 고봉수는 어떤 인물이었나.

▶시청자 분들께서 보시기에 고봉수가 고민 없어 보이고 통통 튀는, 엉뚱한 인물이라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고 여러 계획을 세우는 모습은 사회 초년생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통통 튀는 막내 고봉수처럼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는지.

▶분위기 메이커까지는 못했다.(웃음) 아직 신인이고 현장이 어색하다 보니까 대본도 계속 읽느라 정신이 없었다. 선배님들이 도와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긴장감도 풀 수 있었다.

-누가 가장 조언을 많이 해줬나.

▶(옥)택연이 형, (최)재웅이 형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현장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셨다. 이런 상황에서 애드리브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제안도 해주시고, 후배들이 긴장할 때 친근하게 다가와주셨다.

-고봉수와 닮은점이 있는지.

▶반반 정도인 것 같다. 선배님들이나, 어른들께서 장난도 치고 때론 까불까불한 모습을 귀엽게 봐주시더라. 다른 점은 봉수만큼 유머러스하진 못하다.(웃음)
배우 이승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고봉수의 직업은 강력반 형사인데, 이 역할을 위해 준비한 점도 있었는지.

▶형사라는 직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의경으로 군복무할 당시 알고 지낸 간부님께 연락해서 궁금한 것을 여쭤봤다. 그리고 저희 팀 모두가 경찰서를 견학해봤다.

-형사 역할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뛸 때였다.(웃음) 폭탄제조자를 추격하는 장면이었는데 폭탄제조자가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는 반면, 형사들은 뛰었다. 속도 차이 때문에 정말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있다. 운동신경이 평소 나쁘지 않은데 당시 힘이 든 건 아니었지만 달리는 장면을 촬영하고 다음날 못 일어날 정도였다.

-스릴러, 수사 등 '더 게임'은 복합 장르였다. 장르의 특성을 생각하면서 연기한 부분이 있는지.

▶'더 게임'에 여러 장르가 있는데 장르를 생각하면서 연기한 것은 아니었다. 사람이 사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연기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사람으로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면서 연기하려 했다. 또 고봉수가 통통 튀고 밝은 캐릭터이지만, '얘는 밝아야 해'라는 생각만 갖고 연기하려 하지 않았고, 각 장면의 상황에 따라 연기하려 했다.

-고봉수를 연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아무래도 첫날 찍었던, 첫 촬영이 생각이 난다. 사격장에서 총 쏘는 장명이었는데 오디션 부터 해서 준비 정말 많이 했다. 대사도 생각날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
배우 이승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강력반 선배 서준영 역할을 맡은 이연희와 호흡은 어땠나.

▶연희 선배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다. 처음이다 보니 현장에서 당황할 때도 많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먼저 조언도 해주고 정말 많이 도와줬다. 후배들을 정말 많이 챙겨주신 선배다. 후배들이 어려워하지 않게끔 먼저 다가와주시고,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시더라.

-강력반 팀워크는 어땠는지.

▶강력반 팀워크도 최고였다. 보통 쉴 때는 차에 돌아가서 쉰다거나 하는데 우리끼리 수다도 떨고 커피도 마시고 그렇게 쉬는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극 중 강력반은 죽음을 보는 예언가 김태평의 도움을 받아 수사한다. 김태평 역의 옥택연과 호흡은.

▶택연이 형과 호흡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제가 구도경(임주환 분)에게 인질로 잡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때 감정은 겪어보지 못한 감정이어서 상상으로 혼자 준비하기엔 힘든 장면이었다. 부담감이 컸었는데 택연히 형이 도와줬다. 극에 제가 잘 어우러질 수 있게끔 사석에서도 밥도 사주고, 힘든 거 없었냐고 물어봐줬다. 정말 다정한 선배다.

-김태평이 강력팀 형사들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형사들이 본인의 예언된 죽음을 앞두고 스포츠카를 타는 등 '플렉스' 하는 장면들도 나왔다. 만약 이승우가 그런 상황이라면 무엇을 할 것 같은가.

▶정말 그런 상황이 온다면, 부모님과 밥 한끼 할 거 같다. 지금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선 제가 한번 밥을 해드리고 싶다. 그 촬영은 즐거웠던 것 같지만 (죽음을 알고 그렇게 행동하는 거니까) 촬영할 때 슬프기도 했다. 마냥 즐거운 장면은 아니니까 그런 마음이 들었다.
배우 이승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내 뒤의 테리우스' 당시보다 더 많은 반응을 실감했을 것 같은데, 이번 활약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사실 댓글은 전혀 안 본다. 다만 지인들이 해줬던 말 중에 하나가 '예전에 비해 힘이 많이 빠졌다'는 말이었다. '내 뒤에 테리우스'를 할 때는 너무 긴장도 많이 했었다. 당시 국정원 역할이다 보니까 연기할 때 힘이 많이 들어갔었다. 그에 비해 봉수는 사회초년생이기도 하고 밝은 캐릭터라 힘을 빼고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성장한 걸 실감하나.

▶현장에서 감독님, 선배님들이 대본에 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신다. 대본을 보는 눈이 이전보다는 한단계 성장한 것 같다. 예전에는 대사를 단순하게 이해했다면, '더 게임'을 하면서는 감정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등 세분화해서 대본을 보는 법을 배운 것 같다.

-'내 뒤에 테리우스' 이전에는 다른 작품 경험은 없었나.

▶학교를 휴학하고 군대에 가기 전에 연극을 한 편 했었다. 학교(서울예대)에서 전공이 연기다 보니까 1학년 때부터 희곡을 배웠고, 연극 무대에 오를 기회가 생기더라. 그렇게 기회가 생겨서 연극으로 시작하게 됐다.
배우 이승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연기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

▶중학교 3학년 때 쯤 '히트'라는 드라마를 보고 배우라는 꿈을 갖게 됐다. '히트'가 경찰 이야기인데 드라마와 현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배우라는 직업에도 관심이 생겼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 때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에 '뭘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때 봤던 '히트'가 생각이 났다. 이후 진로를 정하면서 입시를 거쳐 서울예대에 진학했다.

-단순히 연기에 대한 관심만으로 배우라는 직업을 결정하긴 쉽지 않았는데, 평소 배우로서 끼나 재능을 느끼곤 했는지.

▶사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쑥스러워 한다. 다만 연기를 할 땐 막상 시작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기쁘고 어느덧 쑥스러운 걸 잊고 재미있게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더욱 적극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

-배우가 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 힘들다고 느껴본 적은 없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니까. (웃음) 아무래도 데뷔 전엔 연기라는 것이 생소하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반대를 많이 하셨다. 아버지께 '연기란 걸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만약에 못하게 하신다면 너무 후회될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해보라'고 믿어주시더라.
배우 이승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부모님의 반대를 극복하고 배우가 됐는데, '더 게임'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기뻐하셨겠다.

▶많이 자랑스러워 하시더라. '이번엔 많이 나오네' '눈 좀 크게 떠봐'라고 하시더라.(웃음) '연기에 힘이 많이 빠졌다'는 말도 아버지께서 해준 말씀이다.

-소지섭 옥택연이 소속된 51K의 신인배우다. 소속사 선배들과 교류도 많나.

▶51K는 의경으로 군복무할 당시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휴가 때 대표님과 만나면서 알게 된 소속사였다. 제게 믿음을 갖고 저를 괜찮은 사람으로 봐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소지섭 선배님과 택연이 형은 밥도 잘 사주시고 정말 든든하다.(읏음)

-배우로 데뷔한 후 연기의 매력을 더 알게 된 부분이 있나.

▶대본은 현실세계가 아닌 허구인데 그 속에서 진실되게 살아가는 모습을 연기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이다.
배우 이승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가 되기까지 영감을 준 작품이나 배우가 있나.

▶조승우 선배님의 작품을 많이 봤다. 대학 입시를 할 때도 조승우 선배님의 뮤지컬을 보면서 많이 공부했었다. 그러다 보니 조승우 선배님이 롤모델이 됐다. 연기하실 때 정말 대본을 열심히 분석하신다고 들었다. 안 되는 장면도 100번 넘게도 노력해서 장면을 만들어오신다고 하니까 그런 모습에 용기를 갖게 된다. 저도 힘을 내서 더 많이 노력하고 싶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콕 집어 하나를 말할순 없다. 지금은 욕심이 많다. 어떤 장르든 캐릭터든 도전해보고 싶다.

-향후 배우로서 목표나,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작품마다 달라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시청자 분들께서 저를 그 작품의 배역 이름으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더 게임'은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더 게임'은 정말 공부가 많이 된 작품이다. 그런 작품이 기회로 와서 감사한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의 메시지는 '우리가 어떠한 결과를 알고 있을 때, 그 결과를 선택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선택에 대한 드라마인 것 같다. 그런 메시지도 기억에 많이 남을 작품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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