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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팬심'으로 믿고 사요"…인플루언서 화장품 '전성시대'

포니이펙트·로아르 등 인플루언서 화장품 인기
올해 전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 약 11.8조 전망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0-03-28 07:00 송고
미샤 퍼펙트핏 래디언스 파운데이션 모델 이사배.© 뉴스1
미샤 퍼펙트핏 래디언스 파운데이션 모델 이사배.© 뉴스1

"이사배가 유튜브에서 직접 추천한 제품이에요."

직장인 김희원(가명·28·여)씨는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의 뷰티 유튜브를 보면서 화장법을 배운다.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인플루언서가 직접 써보고 추천하는 제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최근에도 한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화장품을 구매했다는 희원씨는 "뷰피 인플루언서들은 그 분야 전문가나 마찬가지"라며 "'팬심'으로 믿고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기 인플루언서들의 잇단 화장품 론칭이 화장품업계 지각 변동을 가져오고 있다. 포니 등 자신만의 뷰티 팁을 공유해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론칭하거나 직접 사용하는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친근한 느낌'을 주는 인플루언서들은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신뢰를 쌓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제품 광고가 아닌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를 통해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소셜셀링'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5억달러(약 5900억원)에서 올해 100억달러(약 11조8500억)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년여만에 20배 가량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아이돌그룹 2NE1 출신의 씨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알려진 포니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메이크업 브랜드를 선보였다. 포니는 MBX(구 미미박스)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포니이펙트'로 국내를 비롯한 중국에서도 'K뷰티'를 알리고 있다.
'아옳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인플루언서 김민영도 의류에 한정된 사업 영역을 확대해 화장품 영역까지 넓혔다. '로아르' 브랜드 론칭과 함께 선보인 보습·항균 기능의 클렌징 화장품을 시작으로 수분크림 에센스 등 기초 화장품 분야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인플루언서들의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이유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화장품 책임 판매업'을 등록하면 사업을 전개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수는 1만80곳으로 전년(8175개)보다 23.3%나 늘었다.

인플루언서가 직접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지지 않더라도 화장품 브랜드사와 협업해 화장품을 선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샤 '래디언스 퍼펙트핏 파운데이션'의 모델인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는 SNS 채널 및 미샤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신제품을 소개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비레디도 유튜버 스완과 함께 협업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스완은 다음달 1일부터 이 제품의 소셜셀링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롯데쇼핑도 최근 롯데백화점 온라인 통합몰 '엘롯데'를 통해 패션 크리에이터·모델 등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선보이는 뷰티 플랫폼 '유어브랜드'를 선보였다. 기존 화장품과 달리 유명 인사들이 직접 화장품 개발에 참여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제품을 내놓는다는 점이 유어브랜드만의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브랜드'를 믿고 상품을 구매했다면 최근들어서는 브랜드나 상품을 추천하는 '인플루언서'를 신뢰하는 경향이 많아졌다"며 "화장품 업계에서 인플루언서들이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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