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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뛰어드나…'KBDAC' 상표 출원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민정혜 기자 | 2020-03-27 14:59 송고
지난 2019년 6월 이뤄진 아톰릭스랩-KB국민은행 업무협약식 (KB국민은행 제공) © 뉴스1
지난 2019년 6월 이뤄진 아톰릭스랩-KB국민은행 업무협약식 (KB국민은행 제공) © 뉴스1

KB국민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사업 확장에 나선다.

27일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KBDAC'이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국민은행은 상표를 출원하며 총 20개 업종을 등록했다.
업종은 암호화폐 관련 통화거래업, 금융자산 관리 컨설팅업, 디지털 자산 투자 및 운용업, 디지털 자산의 장외거래 중개업, 블록체인 기술을 기초로 한 디지털 금융자산관리업, 암호화된 화폐와 통화간 거래를 위한 온라인 디지털자산 거래 제공 금융업 등이다.

업계는 이를 두고 KB국민은행이 암호화폐 수탁서비스(커스터디)에 나서기 위한 신호탄으로 분석한다. 커스터디는 금융기관이 투자자의 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투자자는 자신의 자산을 전문기관에 맡겨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전문기관은 고객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로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고객이 예치한 자산을 운용하며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는 국내·외로 성장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자회사 디엑스엠을 통해 이러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선 암호화폐 관련 사업이 수탁업으로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해 수수료만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관련 신규사업 발굴에 적극 뛰어들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블록체인 전문기업 아톰릭스랩과 디지털자산 보호기술과 스마트계약 적용 방안 등을 공동연구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KB국민은행 측은 "아톰릭스랩의 기술과 자사의 내부통제 인프라 및 정보보호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자산 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톰릭스랩과는 부동산과 미술품, 저작권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화'해 매매하는 개념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서비스를 당장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실무적으로 검토 중에 있지만 여러 업체와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초기 단계며 향후 상표권 확보 차원에서 KBDAC을 출원한 것"이라며 "현재 (암호화폐) 커스터디 시장에 직접 참여하거나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금융위원회에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와 관련해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샌드박스)를 신청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 금융규제샌드박스 사전수요 조사에 의견을 제시한 수준이며 정식 신청을 한 것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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