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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 "일부 교회 집단 예배 강행은 우리의 수치"

교회개혁실천연대, 한교총·한교연의 '정부 방침 비판' 반박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03-27 14:06 송고
© 뉴스1
개신교 시민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최근 성명을 낸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을 비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26일 성명을 내고 "지난 2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교총과 한교연이 얼마나 사회적 현실을 외면하고,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는 단체인지를 여실히 드러냈고, 사회를 염려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교회의 진정성을 폄훼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교총과 한교연은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교회에 대한 폭력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강요와 불법을 앞세운 독재적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에 대해 "(이들 기관이) 교회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자발적 협조를 정부가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과 언론을 향해 고압적인 경고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체제의 장점을 잘 살려 투명성과 개방성을 통해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나감으로써 많은 나라의 모델이 되고 있으며, 높은 시민의식은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며 "일부 교회가 집단 예배를 강행해 사회 불안을 조성하는 것은 종교의 공공성을 망각한 우리의 수치"라고 주장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한교총과 한교연은 이웃을 향하여 눈을 돌려 보라"며 "개학도 하지 못한 학교와 수능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고3 수험생의 불안, 어린 자녀를 위탁할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 오가는 사람 없는 텅 빈 거리에서 신음하는 소상공인들이야말로 교회가 섬길 이웃이며 동시에 우리 자신이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런데도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밀접 접촉으로 인해 생길 전염 가능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이용 권고와 행정명령이 교회와 종교에 대한 탄압이라는 주장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과연 한교총과 한교연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양심이 있는 것인지,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품고 있는 교회들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오랫동안 반복돼 몸의 기율로 새겨진 예배 형식을 일순간에 바꾸기란 쉽지 않은 도전일 수밖에 없고, 발달한 문명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겐 더욱더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도 있다"고 어려움은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참된 예배는 하나님의 생명을 우리와 온 세계에 나누는 일이 아닌가"라며 "하나님이 어찌 특정한 시공간에만 갇혀 드리는 예배만 예배로 받으시겠는가. 이웃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흩어져 가정에서 또는 온라인으로 드리는 예배를 더 기뻐하시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생명이 위협을 받는 시대적 아픔에 함께해야 한다"며 "사회가 불안과 혼란에 빠진 틈을 타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만 엿보는 추악하고 탐욕스런 자들에게 용기를 가지고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생명존중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