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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잠식에…더시민 지지율, 미래한국당에 1%p로 쫓겨

한국갤럽 여론조사…비례투표 더시민 25%, 미래한국 24%, 열린민주·정의 9%, 국민의당 6%
총선서 '정부 지원' 43%→46%, '정부 견제' 43%→40%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2020-03-27 11:08 송고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1주 만에 10%p에서 1%p로 좁혀졌다. 청와대 출신인 김의겸 전 대변인·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비례대표로 내세운 열린민주당으로 지지층이 분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2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비례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가'를 물은 결과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5%로 가장 많았다.

미래한국당이 24%로 2위에 올랐고,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9%, 국민의당 6%, 자유공화당(우리공화당) 1% 순이다. 그 외 정당·단체는 합계 3%이며,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24%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는 비례연합정당(더불어시민당) 33%, 미래한국당 23%, 정의당이 7%,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4%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37%→더불어시민당 25%(-12%p), 미래통합당 22%→미래한국당 24%(+2%p), 정의당 5%→9%(+4%p), 국민의당 4%→6%(+2%p), 열린민주당 2%→9%(+7%p) 등으로 열린민주당에 표심이 가장 많이 더해졌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더불어시민당(59%)뿐 아니라 열린민주당(15%)과 정의당(10%)으로 분산된 결과다. 열린민주당은 김의겸·최강욱 등 청와대 출신 인사를 비례대표 선순위에 올렸지만,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비례대표 후보들을 후순위로 배정했다.
투표 의향 조사 결과에 근거한 예상 득표율은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각각 32%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9%, 자유공화당 1%, 그 외 5% 순이다. 지난주 예상 득표율과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은 감소(비례연합정당 42% → 더불어시민당 32%), 열린민주당(4%→10%)이 약진했으며 정의당(9%→11%)과 국민의당(6%→9%)도 소폭 늘었다. 미래한국당은 지난주와 비슷하다(33%→32%).

이와 함께 4·15 총선에서 정부에 대한 '지원론'과 '견제론' 중 어느 주장에 동의하는지를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46%)가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40%)를 앞섰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올해 1월에는 정부 지원론이 정부 견제론을 12%p 앞섰고, 2월과 3월 둘째 주에는 지원·견제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으나 2주 만에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가 약 60%,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49%다. 20대와 50대에서는 양론이 엇비슷하다.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79%는 여당 승리, 보수층의 72%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다.

전체 결과는 성향 중도층에 좌우됐다고 볼 수 있다. 중도층에서는 지난 1월 여당 승리(52%)가 야당 승리(37%)보다 많았는데, 2월(39%-50%)에 뒤바뀌었고 3월 둘째 주(40%-47%)도 마찬가지 경향이었으나 이번에 재반전했다(45%-41%).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여당 승리 28%, 야당 승리 37%로 2주 전(20%-47%)보다 차이가 줄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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