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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더다] 위키미키 지수연 "초조하지 않다면 거짓말, 우리 색 통할거라 믿어"(인터뷰②)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03-28 05:35 송고 | 2020-03-28 17:07 최종수정
위키미키 지수연 © News1 김진환 기자
위키미키 지수연 © News1 김진환 기자
K팝이 전 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누가 뭐래도 아이돌 그룹의 영향이 컸다. 그간 국내에서 탄생한 여러 보이 및 걸그룹들은 다양한 매력과 음악, 그리고 퍼포먼스를 앞세워 글로벌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왔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특성 및 강점을 제대로 발휘함과 동시에 팀워크까지 갖추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할 확률은 더욱 높다. 그렇기에, 팀 내 리더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두루 갖춘 리더는 팀을 한층 더 끈끈하게 묶고, 멤버 개개인의 장점도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리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뉴스1은 아이돌 그룹 리더들의 기쁨 및 고충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나는 리더다] 시리즈를 준비했다.

두 번째 주인공은 8인 걸그룹 위키미키 리더 지수연(23)이다.
위키미키 지수연 © News1 김진환 기자
위키미키 지수연 © News1 김진환 기자
그룹 위키미키(Weki Meki/최유정 김도연 지수연 엘리 세이 루아 리나 루시)의 맏언니인 지수연은 '친구 같은 리더'다. 멤버들에게 '몰이'를 당하는 게 일상인 그는 위키미키에 끈끈한 관계성을 더해주는 핵심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도 일을 할 때는 프로페셔널하다. 지수연이 리더로 신뢰받는 이유다.

처음부터 밸런스가 좋았던 리더는 아니다. 'FM'인 지수연은 데뷔 초 엄격하게 멤버들을 대했고, 융통성 없이 팀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주위의 조언을 얻은 뒤 '내려놓는 리더십'에 대해 배웠고, 그때부터 '어울리는 리더'로 거듭났다. 위키미키 역시 그의 노력을 인정하고 고마움을 표현한다. 안정감을 찾은 팀은 서로를 배려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지수연은 멤버들이 함께 일하면서 '편안함'을 느꼈으면 한다며, 이를 중시해 팀을 꾸려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모든 아이돌들은 데뷔 후 정상을 향해 달려간다. 지난 2017년 데뷔한 위키미키는 그동안 꾸준히 좋은 음악들을 발표했음에도 아직까지 1위 경험이 없다. 초조하진 않을까. 이에 지수연은 "그런 마음이 없진 않지만, 이제 위키미키만의 색을 찾아가고 있으니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일을 거라 생각한다"고 현답을 내놨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피키 피키'(Picky Picky)부터는 위키미키만의 경쾌한 에너지가 통한 것 같다며 이를 시그니처 곡으로 추천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힘들 수 있는 순간에도 자신의 마음을 살펴주고 힘을 주는 멤버들이 있어 리더 역할 수행이 어렵지 않다는 지수연. 그는 같이 팀을 이끌어주고 다독여주는 동생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그 안에서 친구처럼 편안한 리더이고 싶다고 말했다.
위키미키/ 판타지오뮤직 © 뉴스1
위키미키/ 판타지오뮤직 © 뉴스1
<【나는 리더다】위키미키 지수연 "멤버들 '고맙다'는 말에 보람 느끼죠"(인터뷰①)에 이어>

-최근 디지털 싱글 '대즐 대즐'(DAZZLE DAZZLE)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즐 대즐'은 멤버들이 직접 고른 곡이라 더 애착이 간다. 회사가 우리를 많이 배려해줘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앨범을 만들었다. 그래서 후회 없이, 신나게 활동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팬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 아쉬웠지만, 활동을 잘 마쳐 다행이다.

-리더로서 위키미키의 매력을 한껏 자랑해보자.

▶말괄량이 8명이 모였다. 각자 개성과 매력이 다 달라서 지루하지 않은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옆집 동생들처럼 친근하고 귀여운데, 무대는 프로페셔널하게 하는 게 반전의 느낌을 주지 않을까. 또 우리 퍼포먼스가 에너지 넘치고 보면 기분 좋아지는 게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잘 봐주셨으면 한다.

-'피키 피키'와 '대즐 대즐' 릴레이 댄스 영상에서 '칼군무'를 보여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한 거다.(웃음) '피키 피키'는 연습을 하고 릴레이 댄스 영상을 찍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이후로 자신감을 갖고 무대에 임했다. 계속 같이 연습을 같이 하다 보니 호흡이 좋아서, 연습 시간이 줄어도 잘 맞는다. 이번에 '대즐 대즐'은 10분 준비하고 다음 날 찍은 거다. 척하면 척이다!

-위키미키의 노래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을 말해달라.

▶'피키 피키'. 우리의 느낌을 찾아준 곡이라 꼭 한 번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위키미키 지수연 © News1 김진환 기자
위키미키 지수연 © News1 김진환 기자
-데뷔 초반에는 아무래도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던 최유정 김도연이 상대적으로 더 관심을 받지 않았나. 그런 상황에서 팀을 이끄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힘든 부분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데뷔 전후로 유정이와 도연이가 동생들을 다독여주고, 내가 미처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고 길을 잘 잡아줘서 어려움 없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두 사람이 먼저 다가와줘서 잘 어울리고 팀워크가 항상 좋았다.

-지난해 멤버 최유정이 잠시 활동을 중단하는 일도 있었다.

▶활동을 중단한다고 하니 처음엔 너무 걱정을 했는데, 유정이가 잘 회복하고 와서 다행이었다. 팀에도 금방 합류해줘서 고마웠다.

-멤버들과 숙소 생활을 하지 않나.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는지.

▶내가 중학교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며 숙소에 살았는데, 아파트에 살다 보면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 그래서 집 안에선 발 뒤꿈치를 들고 걷는 습관이 생겼다. 애들이 내가 걷는 걸 보고 신기해하더라. 그렇게 안 걸으면 불안하다.

-본인의 장점도 어필해본다면.

▶저음과 고음의 매력이 다르다. 저음은 깔끔하고, 고음은 까랑까랑하다고 해야 할까. 그 상반되는 목소리를 잘 들어주셨으면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꼽자면 tvN 'V-1'에서 부른 '첫인상'이다. 이 노래를 아껴서 언젠가 무대에서도 불러보고 싶었는데, 'V-1'에서 불러 좋은 평가를 얻어 기뻤다. 작곡도 할 수 있다. 만들어놓은 곡이 네 곡 정도 된다. 사실 하나는 위키미키 앨범에 넣고 싶어서 열심히 했는데 (채택이) 안 됐다.
위키미키 © News1 DB
위키미키 © News1 DB
-모든 아이돌들이 데뷔 후 1위를 향해 달려가지 않나. 아직 그 목표에 이르지 못해 기운 빠지진 않는지.

▶정상을 향해 천천히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조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활동을 할수록 멤버들도, 팬들도 위키미키 만의 색을 찾아가고 있다고 느낀다. 그런 반응들을 볼수록 '1위를 해야 해' 보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위키미키에게 지금은 어떤 시기일까.

▶데뷔 초부터 지난해까지는 정신이 없었다면, 이젠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시기다. 확실히 멤버들이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일하는 것에도 적응하다 보니 편해졌다.

-멤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 애들이 정말 집순이다. 가끔 보면 너무 집에만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밖에서 놀고, 친구들과도 교류를 좀 했으면 좋겠다. 근데 사실 막상 같이 밖에 나가도 할 게 없긴 하더라.(웃음)

-앞으로의 계획과 활동 목표를 들려달라.

▶올해는 신곡도 발표하고, 라디오와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해 위키미키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대중과 가까워지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또 '위키미키'하면 '밝고 에너지 넘치는 친구들', '걸 스피릿'으로 확실히 각인됐으면 좋겠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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